[포토 인 북] 꼬질꼬질 유기견이 복스러운 반려동물로… 사랑으로 만든 기적
[포토 인 북] 꼬질꼬질 유기견이 복스러운 반려동물로… 사랑으로 만든 기적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3.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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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터 바오 『니쿠 이야기』
디렉터 바오와 니쿠 <사진제공=덴스토리>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리처드 기어 주연의 영화 ‘하치 이야기’를 보고 감명받아 충동적으로 아키타 한 마리를 입양한 대만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디렉터 바오는 미대 졸업을 앞둔 어느 날, 학비와 생활비를 직접 벌어 써야 하는 가난한 자취생 신분으로 유기견 니쿠를 만났다. 

니쿠는 일본어로 ‘고기’라는 뜻. 일본의 전통 품종인 아키타견이기에 니쿠라는 일본 이름을 붙여줬다. 문을 닫은 개 농장에서 처음 만난 니쿠는 체중 미달에 눈병, 빈혈, 습진, 치석, 영양 결핍까지 걸려 꼬질꼬질함 그 자체였다. 

다행히 디렉터 바오와 가족들이 사랑으로 보살펴준 덕에 지금은 포동포동하다. 14.5kg에 불과하던 몸무게는 27kg으로 늘었고, 예민하던 성격은 찾을 수 없을 만큼 태평해졌다. 자기보다 훨씬 덩치 작은 동네 개들이 시비를 걸어도 쩔쩔맸지만, 이제는 붙기만 하면 백전백승하는 ‘싸움의 신’ 니쿠다. 

니쿠를 사랑으로 보살펴주는 가족들

디렉터 바오와 니쿠의 이야기는 이미 대만의 페이스북에서 유명하다. 디렉터 바오가 니쿠와 나눈 교감을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그려 공유했기 때문. 소심한 유기견과 가난한 여대생의 동거 이야기는 웃음과 감동을 준다. 동물을 혐오하고 무서워하던 바오의 가족들이 니쿠에게 마음을 열고, 누구보다 동물을 많이 사랑하게 된 것처럼 이 책을 읽고 나면 독자들도 오갈 데 없는 유기견 한 마리를 입양하게 될지 모른다.

■ 니쿠 이야기
디렉터 바오 지음 | 김구용 옮김 | 덴스토리 펴냄 | 164쪽 | 12,000원

* 이 기사는 2017년 3월 27일자 독서신문 [포토 인 북] 지면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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