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어린이책출판사 비룡소(대표 박상희)가 제10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를 출간했다.
제1회 김혜정의 『하이킹 걸즈』를 시작으로 제8회 장은선의 『밀레니얼 칠드런』까지, 참신하고 다양한 소재의 청소년 문학을 이끌어 온 비룡소의 블루픽션상이 10회를 맞이해 박하령의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로 2년 만에 수상작을 선보인 것이다.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는 악마의 편지를 읽게 된 열일곱 소년, 정하돈이 편지 속 주문을 머릿속에 흡수하게 되면서 눈앞에 나타난 악마와 점입가경의 사건으로 빠져드는 이야기다. 정하돈은 머릿속에 주문이 입력된 후, 같은 반 부반장인 서진유에게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지만 서진유는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믿지 못한다. 어릴 적 단짝 은비만이 편지 속 수신인인 악마 ‘아낙스’를 찾아보라고 조언하고 마침내 악마는 하돈 앞에 너무도 ‘인간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러던 중 서진유가 하돈을 찾아와 악마의 주문이 필요하다는 뜻밖의 말을 꺼내고, 처음엔 아낙스의 겉모습에만 매력을 느끼던 하돈도 그 주문과 악마의 능력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결국 하돈, 진유, 은비는 악마가 인간에게 슬며시 거는 발짓에 빠지며 자신의 선택과 욕심에 따라 ‘반드시 다시 돌아오게 되는’ 숙명과 같은 게임에 휘말린다.
피할 수 없는 악마의 유혹 속에서 자기만의 선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실감 나게 그려내고 있는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는 넘어졌다고 해서 다음에 꼭 다시 넘어지리란 법은 없다는 사실과 넘어진 이유를 알아내려 애쓰는 자신만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점을 화두로 던진다.
박하령 작가는 데뷔작인 『의자 뺏기』로 2014년 제5회 살림 청소년 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청소년 문학가로서의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십대들이 ‘주입된 선택’이 아닌 자기만의 색을 가지고 스스로 맞는 선택을 하고 있는지 한 번쯤 돌아봤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