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만나는 대선주자 - 안희정] 『콜라보네이션』 "자유총연맹 동지 여러분"이라고 외칠 수 있는 포용력
[책으로 만나는 대선주자 - 안희정] 『콜라보네이션』 "자유총연맹 동지 여러분"이라고 외칠 수 있는 포용력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7.03.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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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네이션』      
안희정 지음 │ 스리체어스 펴냄 │ 352쪽 │ 16,000원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이 책은 대선 주자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6년 도정(道政) 이야기다. 국가관 복지관 등이 비교적 자세하다. 내용을 정리한다.
 
* 충청남도 행정 혁신의 첫 출발은 독서대학이었다. 2011년 독서대학을 설치하고 공직자들에게 문학과 인문학 읽기를 권했다. 독서를 통해 우리 인생이 좀 더 넉넉해져야 자기 직업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독서대학을 제도화하는 데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20년째 독서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 회장을 모셔 특강을 들었다. 혹시 형식적 독서에 흐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말을 했더니 “물론 열 명 중 서너 명은 독후감을 베껴 내겠죠. 그렇지만 대여섯 명이라도 책 읽어서 좋아진다면 좋은 것 아니냐. 안하는 것보다 낫잖아요” 그 말을  듣고 이상주의를 내려놓았다.

이후 독서 점수를 근무평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반응이 신통치 않고 불만도 나왔다. 나도 내부 전산망에 꾸준히 독후감을 올려 직원들과 공유했다. 계절이 몇 번 바뀐 이젠 매달 600명이 신청한다. 선착순 마감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교육과 훈련이 없는 조직은 녹슨다. 저렴하고 효과적인 예산이 독서 지원이다. 독서를 통해 자기 변화를 주도해 나갈 때 비로소 국가정책이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다. 

* 대한민국의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복지정책에 대해 말한다. 과거에는 성장이냐, 분배냐를 놓고 싸우다가 이제는 선별적 복지냐, 보편적 복지냐는 논쟁수준까지 왔다. 복지 논쟁의 본질은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를 우리가 직접 만드는 데 있다. 내가 낸 세금이 모두를 위해 쓰여도 아깝지 않은 선이 어디인지 국민이 토론하고 합의해야 한다.

* 한국사회 전반에 걸친 양극화 현상이 도시와 농촌 간에 더욱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불균형이 지속된다면 아무도 농사를 지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농업분야에는 ‘키높이 깔창’을 깔아 줘야 한다. 전 세계 모든 국가가 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어떤 나라든 평균적인 임금 생활자의 소득과 비교했을 때 농어업 분야가 뒤처지기 때문에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보전을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미국은 직접보조금 비율이 농가 소득 총액의 20%이고 독일과 스웨덴은 45~55%가 직접보조금이다.

쌀 직불금 제도를 시행하는 우리나라는 쌀값이 떨어져서 지원금이 최대한 늘어났을 때도 12~14%에 불과하다. 농가소득의 국가 보조금 비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 2013년 홍성에서 열린 자유총연맹 총회에 나가 축사를 했다. 자유총연맹은 민주화 운동과 불편했던 과거를 가지고 있다.  “자유총연맹 동지 여러분!” 장내에 적막이 흘렀다. “386좌파 도지사가 동지라고 하니까 어색하고 재미있죠?” 사람들이 모두 웃었다. “냉전체제가 무너지고 사회주의 경제체제가 무너진 1990년대는 전 세계 자유총연맹 동지 여러분의 승리의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축하합니다” 여기저기서 박수가 쏟아졌다. “자유총연맹 동지 여러분, 이젠 인권과 자유를 위협하고 있는 전 세계 독점적 자본 권력에 대항해 시민의 인권과 자유를 지켜야 합니다. 동지 여러분, 저와 같이 투쟁합시다” 이렇게 말하고 단상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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