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만나는 대선주자 - 문재인] 『대한민국이 묻는다』"美보다 訪北 먼저, 진의는 이렇다"
[책으로 만나는 대선주자 - 문재인] 『대한민국이 묻는다』"美보다 訪北 먼저, 진의는 이렇다"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7.03.22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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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묻는다』      
문재인 문형렬(엮음)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 360쪽 │ 17,000원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이 책은 소설가 문형렬이 문재인 전 민주당대표를 만나 인터뷰한 것을 정리해 엮은 것이다. 책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다.

정치에 뛰어든 이유는?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싶은 거다”

왜 바꾸고 싶은가? “우리 사회를 지배해온 구시대, 구체제의 질곡을 깨뜨리지 않으면 평등한 세상도 공정한 세상도 불가능하다. 그 극단의 모습을 보인 게 박근혜 게이트다. 주류 기득권체제가 얼마나 공공성이 없고 사익에만 골몰해왔는지 단적으로 드러났다. 이를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 미래가 없고 우리에겐 희망도 출구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대선 주자 인물평을 듣고 싶다. “안희정 지사는 젊고 스케일이 아주 크다. 포용력이 있다. 이재명 시장은 선명하고 돌파력이 있다”

국가정책은 첫째 공공성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공공성 회복을 위한 기본방향이나 아젠다는? “가짜보수를 물러나게 해야 한다. 이명박근혜 정부는 정책의 공공성이 없었다. 국민의 등골을 빼먹은 가짜보수다. 이명박근혜 정부 핵심역할을 한 새누리당 인물들과 지식인들은 다 가짜보수 세력이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리더십으로 무아지경(無我之境)을 들었다. 대통령의 리더십과 약속을 어떤 단어로 표현하겠나? “나는 신해행증(信解行證)이라고 하겠다. 제 일생 가장 노력했던 때가 세 번이다. 첫 번째가 중학교 입학시험을 치기 전인 초등학교 6학년, 두 번째가 해남 대흥사에서 사법시험 공부할 때, 세 번째가 지금이다. 대흥사에 있던 시기엔 비민주적인 세상에 제 분노나 열정 등을 풀 길이 없었기 때문에 오직 모든 정신을 책을 읽고 사법시험 공부하는 쪽으로 집중했다. 그때 불교의 가르침을 완성하는 말씀이 바로 신해행증이라고 배웠다. 가르침을 믿고(信), 가르침을 이해하며(解), 가르침을 실천하고(行), 마침내 가르침을 완성한다(證)는 의미다”

국민성장론의 핵심은 무엇인가? “국민과 더불어,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경제 성장의 과실은 대기업 부자들에게 돌아가고 다수 국민에게는 돌아가지 않았다. ‘국민성장’은 국민들에게 그 과실이 돌아가고 국민들이 버는 그런 성장이다”

사드 배치에 대한 의견은? “다음 정부로 연기하는 게 옳다고 본다. 절차상 심각한 문제가 있지 않은가. 다음 정부로 연기하면 이 사드배치라는 카드로 북한과 핵폐기, 핵억제 등 다양한 협상을 할 수 있고 중국과도 공조해 북핵 해결을 도모할 수 있다”

대통령이 되면 미국보다 북한을 먼저 가겠다는 발언의 진의는 무엇인가? “진의는 이렇다.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북한을 먼저 갈 수도 있고, 사전에 미국과 그 문제를 충분히 협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우리 친구고 북한은 협상 대상자다. 협상할 필요가 있으면 친구하고 의논해서 가야 하지 않는가. 미국은 반대하지 않는데 한국에서 미국보다 더 친미적인 사람들이 왜 미국에 먼저 가지 않느냐고 하는 게 슬픈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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