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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장미 대선’ 최대변수 60대, 옛날 60대가 아니다
방재홍 발행인

[독서신문 방재홍 발행인] 과거 60대는 노인이었고 노인 대접을 받았다. 환갑잔치를 동네가 떠들썩하게 하고 결혼한 아들 딸이 절을 올리며 만수무강을 빌었다. 손주도 여럿 있으면 더 행복해 보였다. 오래 전 얘기도 아니다. 환갑잔치를 찾아보기 힘든 요즘 60대는 어떤가. 베이비 붐 세대로 정년퇴직한 사람들이 이제 막 60대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 경제적 능력도 있고 무엇보다 이전 세대보다 많이 배웠다. 

60대의 겉모습과 속내가 이렇게 달라지면서 정치판이 새삼 주목하고 있다. 특히 대선 주자들의 이들을 향한 구애와 셈법도 다양하다.

60세 이상 인구가 처음으로 1천만명을 넘었다. 1월말 기준 1천18만명으로 전체 19세 이상 유권자 인구의 24%를 차지한다. 유권자 4명 중 한 명이 60세 이상이라는 말이다. 50대 인구도 조금 늘었다.

그러나 20대 인구는 675만명으로 전체 비중 15.9%로 줄었다. 지난 대선 때 전체 유권자의 20.1%를 차지했던 30대는 큰 폭 감소했다. 752만명으로 17.8%를 차지, 2.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60세 이상이라도 미묘하게 갈린다. 이 틈을 대선 주자들의 정치공학이 파고 들 것이다. 우선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 나가는 60대(또는 그 이상)를 보자. 이들은 박정희 향수에 젖어 보수 중 보수를 자처하고 있고 박근혜를 가장 ‘인간적’으로 보고 있다. 이번 탄핵에 대한 입장도 일반 정서와 많은 차이를 보인다.

같은 60대라도 (굳이 진영논리로 본다면) 생태적으로 진보에 가까운 사람도 꽤 있다. 특히 60대에 막 접어든 베이비 붐 세대는 대학 때 시위를 경험했고 무엇보다 군사정권이라는 엄혹한 세월을 몸으로 겪은 세대다. 이들은 절대 보수 편향이 될 수 없다.

그런데, 요즘 새로운 기운이 잡힌다. (굳이 진영논리로 본다면) 보수 진보로 가릴 수 없는 경계인이 늘었다. 보수라고 하기엔 변화추구 이유가 뚜렷하고 진보라고 하기엔 안보논리가 양보 없다.

특히 최근 촛불집회를 보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국가란 무엇인가를 곱씹었고 태극기 집회를 아울러 보면서 우리 시대를 지배하고 있었던 것은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기도 한 계층이다. 

변해야 한다. (굳이 진영논리로 본다면) 이들 새로운 60대, 이 계층의 깨달음이다. 촛불집회를 보면서 한 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있음을 보았다. 박정희 틀이 이젠 바뀌어야 한다는 자가진단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60대 초반 계층은 박정희 5·16군사혁명(또는 쿠데타) 때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았었고, 김신조 무장공비 사건을 보고 들었고, 공산당이 싫어요를 따라 외쳤고, 국민교육현장을 달달 외워야 했다. 유신개헌을 제대로는 몰랐지만 체육관에서 선거를 치름을 알고 의아해했다.

그러던 박정희가 자신의 부하에게 총을 맞아 죽은 이튿날 대학 정문에 진주한 탱크를 목도했다.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부터 대학 졸업 때까지 박정희와 함께 했고 이어서는 전두환 노태우 등을 경험했다. 아스팔트 위 넥타이부대도 이들이다.

이들이 나라가 변해야 한다고 작심하고 있다. 박정희 박근혜를 겪으면서 무엇을 얻었나. 아니 무엇을 잃었나, 몇 달 전부터 광화문을 보면서 이들은 이런 셈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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