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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경희학원 명예이사장 2억 기부…세계적 대학 만드는데 도움되고파네오르네상스 운동 여전히 유효, 후마니타스 칼리지로 정신 이어가야…
▲ 경희학원 김용철 명예이사장

[리더스뉴스/독서신문 김주경 기자] 김용철 경희학원 명예이사장이 지난 3일 경희대학교와 의료기관에 발전기금 2억 원을 기부했다. 김용철 명예이사장은 제9대 대법원장을 역임했고, 지난 2006년 11월부터 9년동안 14·15·16대 경희학원 이사장을 지냈다. 이사장 임기 만료 후에는 명예이사장으로 추대됐다.

김 명예이사장은 기부의 동기를 묻는 질문에 ‘경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1963년 민사소송법 강의를 맡으면서 경희대와 인연을 맺어온 김용철 명예이사장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터에 설립자 조영식 박사로부터 강의를 제안 받았고, 사법제도 시찰을 위해 일본을 방문할 때에도 지원을 받는 등 크고 작은 도움을 받아서 고마운 마음이 컸다“며 ”이번에 그 고마움을 조금이나마 갚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명예이사장은 기부와 함께 당부의 말을 통해“경희 가족은 정신과 문화가 물질에 지배 당하는 물질문명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도의(정신세계)를 되살리자는 네오르네상스운동을 펼쳐왔다. 네오르네상스운동은 지금 후마니타스칼리지로 이어지고 있다. 대학은 마땅히 그래야 하며 앞으로도 그 정신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부금 전달을 위해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를 찾은 김 명예이사장은 캠퍼스종합개발사업인 ‘Space21’ 1단계 사업이 마무리 단계임을 언급하며 경희대의 초창기를 회고하기도 했다.

김 명예이사장은 “경희대학교가 의과대학, 치과대학, 한의과대학, 약학대학, 간호과학대학 등 모든 의학계열 단과대학을 갖춘 세계 유일의 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기반이 된 동양의과대학 합병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경희대학교는 종합대학교로 승격한 1955년 이후 의과대학 설립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각종 규제에 막혀 당시 의과대학 설립 허가를 받지 못했다. 10년 이상 진척되지 못했던 경희대 의과대학 설립은, 동양의과대학 합병과 함께 이뤄질 수 있었다. 당시 합병 대상을 찾던 동양 의과대학에는 7~8개의 대학이 인수 경쟁을 하고 있었고, 5개월 이상의 협상 이후 경희대학이 인수·합병을 이뤄냈다. 이어 1965년 4월 27일 동양의과대학 합병식과 함께 경희의료원 착공식이 거행됐고, 그해 12월 문교부(현 교육부)가 경희대학교의 의과대학 신설을 인가했다.

김 명예이사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 조영식 박사는 의과대학 설립은 물론, 세계적인 대학을 향한 꿈을 갖고 있었다. 원대한 꿈을 꾸고 노력하는 조영식 박사를 보니 옆에서 부지런히 돕게 됐다”면서 “경희 가족도 함께 세계적인 대학을 향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희대학교는 1970년대 이후 네오르네상스운동을 주창했었다. 김 명예이사장은 이를 언급하며, “인간적인 인간사회, 지성이 넘치는 문화적인 복지사회, 그리고 평화롭게 더불어 사는 지구공동사회(Global Common Society)를 만드는 데도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김주경 기자  ksy055@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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