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역대 최고치 기록…지난해 1인당 25만 6천원 지출
'사교육비' 역대 최고치 기록…지난해 1인당 25만 6천원 지출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7.03.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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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소득에 따라 사교육비도 최대 9배까지 벌어져, 양극화 심각

[리더스뉴스/독서신문 김주경 기자]  초 ·중 ·고등학생의 사교육비 지출이 월평균 25만 6천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 ·영 ·수와 같은 주요교과 사교육비 지출은 수 년째 그대로인 반면 예 ·체능 사교육비는 4년 연속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지난해 초 ·중 ·고교 학부모 4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2016년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 사교육비 1인당 25만 6천원 지출…국영수 '주춤', 예체능 비율 크게 '증가'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명목 사교육비는 25만6000원으로 1년 사이에 4.8%(1만2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1인당 월평균 실질 사교육비는 25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수치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1인당 사교육비에 소요되는 비용은 초등학교는 23.6만원, 중학교는 26.9만원, 고등학교는 25.6만원인 것으로 집계 됐다. 

교과 별 사교육비 중 영어(△1.7%)와 수학(△0.7%)은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국어(△8.0%)와 사회·과학(↑8.5%) 등은 증가하였고, 예체능은 음악(△20.8%), 체육(△19.3%)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육은 2013년도 이후 모든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교과목에 대한 사교육 지출이 변한데는 소득 증대, 교육수준 향상, 가치관 변화 등 예술, 체육에 대한 관심이 계속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교과 사교육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예체능 수요는 꾸준히 증가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 부모 소득수준에 따라 사교육비도 9배까지 차이나 …교육 양극화 심각

소득수준별 월평균 사교육비도 최대 9배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고소득 가정일수록 자녀가 사교육을 받는 비율도 높았다. 

2016년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 평균 소득 600만원 미만의 모든 가구에서는 전년대비 감소한 반면 700만원 이상 최상위 가구의 경우 전년대비 5.6% 증가했다.

특히  700만원 이상 최상위 가구에서는  월평균 사교육비로 44.3만원이 지출되는 반면 100만원 미만의 최하위 가구에서는 월평균 사교육비로 5만원으로 700만원 이상 가구의 9분의 1 수준이다. 격차로 따지면 최상위층과 최하위층 간 격차가 8.8배 벌어지는 셈이다.  이 수치는 전년도에는 6.4배였던 1년 사이에 2.4배 증가한 수치이며 최근 소득 양극화의 심화가 사교육비 지출에도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득 수준별로 보면 △100만원 미만 5만원, 100만~200만원 미만 가구 9만8000원, △200만~300만원 미만은 15만4000원 △300만~400만원 미만은 21만1000원 △400만~500만원 미만은 26만5000원 △4500만~600만원 미만은 31만원 △4600만~700만원 미만은 36만5000원 등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6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추진중인 사교육비 경감 정책을 조만간 내놓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교육 지출 유형의 변화는 소득증대, 교육수준의 향상, 가치관의 변화 등으로 예술, 체육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교과 사교육 수요는 줄어드는 대신 소질과 적성 계발을 위한 예체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사교육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다가오는 5월 중 초등학교 예·체능 방과후학교 활성화 지원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소비자 물가상승률 이상의 학원비 인상을 막기 위해 시 ·도교육청,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올해부터 전면 시행된 학원비 옥외가격 표시제에 대한 지도 ·점검을 강화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과도한 학원비 인상을 법률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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