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주자 말말말 ②] 심상찮은 안희정 돌풍...대연정 제안에 꼬이는 ‘진의’
[야권 대선주자 말말말 ②] 심상찮은 안희정 돌풍...대연정 제안에 꼬이는 ‘진의’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7.03.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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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수구보수 끌어안기 행보

[리더스뉴스/독서신문 김주경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달 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못 이룬 대연정의 헌법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차기 정부를 누가 이끌든 대한민국 헌법은 의회와의 협치를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진행할 수 없다. 국가적인 주요 안보·외교 노선과 정치·경제의 개혁조치들 역시 실천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 대연정=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이루지 못한 대연정 실현해 미완의 역사 완성할 것”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민주주의 정신으로 어느 누구와도 단결할 것"이라며  말했다. 이어 "원내 다수파와 대연정을 꾸리는 것이 노무현 정부 당시 구상한 헌법의 실천 방안"이라며 "그 미완의 역사를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 이에 대해 안지사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논란이 된 자신의 대연정 발언에 대해 "협치를 통한 개혁 과제를 완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명했다.

아울러 "저의 제안에 대해 '무엇을 위해, 어떤 목표로 할 것이냐'라고 묻지 않고저를를 나무라시기만 한다"면서 "대연정과 소연정을 포함한 저의 연정 제안은 박근혜·최순실을 용서하자는 것도, 과거의 적폐를 덮고 가자는 것도, 새누리당을 용서하자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민주주의 의회정치의 움직일 수 없는 대원칙으로, 국민의 개혁 요구를 단 한 걸음이라도 실천하고자 하는 게 대연정 제안의 취지"라고 말한 것.

◇ 기본소득= “국민은 공짜밥을 원하지 않는다”
안 지사는 1월 22일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는 첫 공식 선언이다. 이날 안 지사는 “국민은 공짜밥을 원하지 않는다, 포퓰리즘은 청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기본 소득제와 토지 배당 공약을 앞세운 이 시장을 사실상 겨냥한 것.
안 지사의 발언을 놓고 이재명 시장은 실망스럽다며 “포퓰리즘은 구태 기득권 세력이 쓰는 말이며, 국민이 내는 세금을 다시 국민에게 주는 것은 공짜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안희정 지사는 자신의 복지정책에 대해 “누구에게나 나눠주는 정치는 답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해주는 것을 통해 일체의 차별이 없는 나라가 되도록 하는 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복지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는 이재명 시장과 박원순 시장이 주장하는 무상 복지정책과 차별화를 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지지율 20% 돌파= “대통령은 시대가 선택하는 것”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선 후보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율이 20%를 넘어 주목받고 있다.
안희정 지사는 지난 2월 17일 지지율 상승에 대해 "지난 몇 달 동안 낮은 지지율이 쭉 이어져 올 때 지금이나 제 마음은 같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서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지사는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측근들은 상대를까라고 한다. 하지만 난 까는 건 싫다"며 "나는 상대 후보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대통령은 시대가 선택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도지사가 되고 난 후 가장 힘들었던 건 복도에서 직원들이 나를 보면 도망가는 것이었다"며 "사장이든 대통령이든 도지사든 축구로 치면 포지션에 불과하다. 서로 포지션이 다를 뿐, 인격이 다른 건 아니다"라고 설명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 삼권분립= “이재용 영장 기각, 사법부 판단 존중해야”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1월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기각과 관련,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지사는 YTN 라디오를 통해, "현재 국민의 법감정으로 봤을 때에는 구속영장의 기각이 정당했느냐, 또 그것이 정의로운가에 대해 국민은 정서적으로 많은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늘 존중하는 입장을 갖는 것이 법치의 엄격성과 법치의 정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법원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기각을 옹호한 이유와 관련해 지난달 13일 밤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해 '삼권분립의 원칙'을 강조했다. 사실 이재용 부회장을 옹호하는 취지라기보단 삼권분립과 법·제도의 원칙이 바로 서야 더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게 안 지사의 설명이다.

그는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 기각을 옹호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삼권분립의 원칙을 존중하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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