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동물들이 모두 돼지로 변한다면?”…제6회 비룡소문학상 대상 수상작 『변신돼지』 출간
“집안 동물들이 모두 돼지로 변한다면?”…제6회 비룡소문학상 대상 수상작 『변신돼지』 출간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3.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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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어린이책출판사 비룡소(대표 박상희)가 제6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변신돼지』를 출간했다.

1회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 2회 『다락방 명탐정』, 3회 『책 읽는 강아지 몽몽』, 4회 『두근두근 걱정 대장』, 5회 『디다와 소풍 요정』에 이어 대상으로 선정된 『변신돼지』는 주인공 찬이네 집에 온 동물들이 모두 돼지로 변신하며 일어나는 유쾌한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어느날 새벽, 집에 갑자기 나타난 돼지 때문에 찬이네 가족은 혼란에 빠진다. ‘동물편한세상’에서 사온 늙은 토끼 달콤이가 사라지고 돼지가 나타난 것. 찬이는 달콤이가 돼지로 변신한 것이라고 추리하지만 어쨌든 돼지를 끔찍이 싫어하는 엄마는 돼지를 키울 수 없다며 ‘동물편한세상’에 가서 강아지로 바꿔온다. 그러나 강아지 ‘통닭’이도, 그다음에 데려온 햄스터 ‘푸딩’도 돼지로 변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진다.

찬이네 가족은 뚱뚱한 자신들이 진짜 돼지까지 키우면 ‘돼지 가족’이라고 놀림당할까 걱정이다. 삼겹살은 좋아하면서 집에서 키우는 ‘돼지’는 끝내 받아들이지 못하는 엄마의 모습은 이중적으로 보이면서도, 그 이면에 아무도 사가지 않은 늙은 토끼, 버려진 강아지와 햄스터를 가족들과 함께 따뜻하게 돌봐주는 모습은 외모만큼이나 넉넉한 모습을 보여준다.

찬이네 가족은 너무 늙거나 비쩍 마르거나 너무 커져 애완동물로는 부적격이 된 동물들을 집으로 데려와 모두 건강하고 통통하게 자라게 한다. 어딘가 부족하고 굶주렸던 동물들이 찬이네 가족을 만나 그 일원이 되어가며 비슷한 모습이 된 것이다. ‘어쩌면 서로가 서로를 닮는 것이 가족이 아닐까?’ 마법과 같은 일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화두로 던지며 오늘날 ‘돼지’가 가진 부정적 의미를 긍정으로 되돌려 주고 있다.

각각의 동물이 돼지로 변신한다는 설정만으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이번 작품은, 변신의 비밀을 추적해 가는 주인공 찬이의 주도적인 모습에서 어린이 독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낸다.

김진경, 김리리, 김지은 심사위원은 『변신돼지』를 두고 “동물을 사랑하는 연령이 낮은 독자에게는 그 나름의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읽히면서 좀 더 연령이 높은 독자들에게는 곱씹을수록 복잡한 의문이 드는 작품”이라며 응모작 가운데 단연 인상적인 작품으로 꼽았다.

■ 변신돼지
박주혜 지음 | 이갑규 그림 | 비룡소 펴냄 | 84쪽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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