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지 '문학동네', 세월호 추모집으로 블랙리스트 피해...정부 지원사업도 끊겨
문예지 '문학동네', 세월호 추모집으로 블랙리스트 피해...정부 지원사업도 끊겨
  • 박재붕 기자
  • 승인 2017.03.0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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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국가

[리더스뉴스/독서신문 박재붕 기자] 순수 문예지인 문학동네(대표 염현숙)가 지난 2014년 세월호 추모집을 냈다는 이유로 '좌편향 출판사'로 낙인찍혀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라 박근혜 정부로부터 불이익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6일 ‘대국민 수사결과 발표문에서’에서 “순수문예지로 이념적으로 진보 또는 좌파라는 분류를 받은 바 없는 문학동네가 소설가, 문학평론가, 교수 등 12명이 각자의 시선에서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고 그 아픔을 기술한 글을 모아 ‘눈먼 자들의 국가’라는 책을 발간한 2014년 10월 이후 ‘좌편향 출판사’로 낙인찍혔다”고 밝혔다. 

문학동네 발간 서적은 2014년 25종의 출판물이 세종도서(우수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2015년 들어 선정 도서가 5종으로 줄어들었고, 그 과정에서 문학동네 등 문예지에 지원되던 10억원 규모의 문화예술위원회 산하 ‘우수 문예지 발간 지원사업’이 폐지됐다. 

특검은 블랙리스트 사건 규정에 대해 "각 정권마다 보수 혹은 진보적 성향에 따라 정책방향과 목적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예산 운용은 입법정책과 함께 가장 핵심적인 정책 수단 중 하나라 그 방향이 변화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 단순히 이념적 정책 방향 변경의 사례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출판사 문학동네는 1993년 12월 창립됐으며 이듬해 계간 문예지 ‘문학동네’를 창간해 신경숙 은희경 김영하 김연수 등 한국문학 주요 작가의 작품을 연재하면서 대표적인 문학 출판사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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