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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식 중구청장, 1동 1명소 사업…관광분야 ‘신성장동력’ 될 것"역사·문화적 강점은 살리고, 낙후된 곳 활력을 불어 넣고파..."
▲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리더스뉴스/독서신문 김주경 기자] 대한민국 수도의 중심 서울 중구가 변하고 있다. 한때 역사·문화의 중심으로 발돋움한 곳이지만 화려한 도심에 가려져 낙후된 곳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민선5기에 이어 민선 6기 재선에 성공하면서 중구의 역사 문화적 강점은 부각시키고 낙후지역 개발이라는 한계점을 보완했다. 그 결과 그 어느 때보다 활력이 넘치는 지역으로 변한 것. 최창식 구청장을 만나 그간의 구정 성과와 향후 목표를 들어봤다.

Q. 서울 중구를 관광의 중심지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60%,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77%가 중구(서울)를 다녀간다. 수치상으로 따지면 대한민국 관광의 중심인 셈이다. 유동인구 비율도 높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대다수 인구가 쇼핑인 경우가 많고 사람들이 모이는 관광지도 명동이나 동대문 쪽에 많이 몰린다. 이 시스템은 금방 허물어지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변화가 시급하다"

Q. 1동-1명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세부 추진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구청장 취임 직후 ‘1동 1명소 사업’을 주요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다. 서울 중구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지역에 있는 역사·문화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볼거리, 즐길 거리를 많이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 시대부터 시작해 620년 근·현대사가 오롯이 녹아있는 중구는 풍부한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이 가능한 몇 안 되는 곳이다. 그동안 1동 1명소 사업 중 △서소문공원 역사문화공원 조성, △서애대학문화거리조성, △예술인들의 성지로 탈바꿈한 한양도성 다산길 등 크게 3가지 세부추진사업에 중심을 뒀다"

▲ 서소문공원 개발 전경

Q. 서소문공원이 역사문화공원으로 바뀐다고 들었다. 그 배경은

“천주교 최대 순교 성지이자 세계 최대의 성인 배출지인 서소문공원이 역사문화공원으로 바뀐다. 천주교 최대 순교 성지인 서소문 역사공원은 지난해 2월 착공해 내년 3월 선보일 예정이다. 완공이 끝나면 서소문공원을 종교와 관계없이 일반인도 즐겨 찾을 수 있는 관광명소 겸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소문공원 일대를 리모델링해 지상은 종교적 장소성을 띤 역사공원으로, 지하는 순교성지와 순교자 추모 등을 표현하는 기념공간 등 역사문화공원으로 만들 예정이다. 역사공원 조성과 더불어 명동성당, 약현성당, 당고개 성지, 절두산 성지, 새남터, 좌포도청 터 등을 이어 성지순례 코스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인근 명동성당, 약현성당, 당고개 성지, 절두산 성지, 새남터 등을 이곳과 연결한다면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세계적 성지순례 코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필동 서애대학문화거리

Q. 필동 서애대학문화거리, 어떤 취지에서 시작됐나

“중구 퇴계로 4가 근처에는 이순신 장군과 함께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서애 류성룡 집터라는 표석이 있다. 이런 이유로 인근 서울 침례교회부터 800m에 달하는 필동 방향 구간이 ‘서애길’로 불린다. 하지만 이전까지 이 서애길이 뛰어난 입지를 갖췄음에도 주변 환경이 낙후됐던 것이 사실이다. 중구청은 관광객들과 인근 동국대생들이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애길에 ‘대학문화거리’를 만들고자 추진 중이다. 이 거리가 민간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올해까지 환경개선에 대한 공적 재원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문화예술시설이 유입되고 기존에 영업하던 상인에게도 활력을 불어넣자는 것이 핵심이다. 덕분에 민간투자유치사업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고, 아프리카 쇼나 갤러리가 들어서는 등 거리가 점차 생기가 돌기 시작 했다.  

버려졌던 골목과 자투리땅을 활용해 8개의 거리미술관이 만들어졌다. 골목의 어두운 면은 사라지고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면서 시민들은 항상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다 필동타운을 무대로 한 필동의 골목축제인 ‘예술 통’이 작년 5월부터 열리기 시작했다.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축제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예술가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나선 것이다. 예술가들도 재능기부를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지역적 특성을 살린 명실상부한 골목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 한양도성 성곽길

Q. 예술인들의 성지로 탈바꿈한 한양도성 다산길…그동안 나타난 변화는

“한양도성 다산성곽길이 젊은 예술 창작인들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양도성 다산 성곽길이라 불리는 이 길은 장충체육관 입구에서 다산팔각정까지 약 1km에 이른다. 한쪽은 성곽, 다른 한쪽은 서울 시내 전경이 펼쳐지는 등 웬만한 동네 토박이 주민에게는 도심 속 숨겨진 보물로 불린다.

그만큼 이곳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었던 반면 주변 환경은 개발이 되지 않아 낙후되어 있었다. 조망도 좋고 역사적 가치가 뛰어남에도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곳 다산길이 가볍게 산책하며 예술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예술인들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각종 규제에 가로막혀 노후화됐던 한양도성 다산길 일대에 공연장‧전시장 등 문화거점시설이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Q. 공공지원과 민간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어떤 방식으로 개발을 이끌어냈나

“지역적 성장의 뒷받침을 위해 공공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을 폐지해 보행전용공간을 연내 완성할 계획이며 내년까지 시민들이 걷기 불편했던 좁은 도로 인근에 공영주차장을 만들어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젊음과 예술이 넘치는 예술문화 거리를 만들기 위해 민간투자를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갤러리, 공방, 스튜디오는 이미 만들어졌고 다채로운 문화시설도 점차 늘고 있다. 2014년 6월 선보인 다산아트공영주차장 2~3층은 카페를 비롯해 문화예술인들의 놀이터라 할 수 있는 ‘꼬레아트’를 설치해 타악‧사물놀이‧탈출‧K-POP 등 문화예술교육과 한국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문화거점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꼬레아트 맞은편에 있는 ‘써드 플레이스’도 2015년 11월 문을 열어 갤러리, 문화강좌 개설, 북 스튜디오 등 주민들의 문화향유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는 비어있는 건물이나 빈집을 임대해 예술인들에게 창작공간으로 제공하는 문화창작소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6월 1호를 시작으로 현재 4호까지 들어서 있으며, 월 15만원이라는 저렴한 비용과 조용한 주변 분위기 때문에 공모 때마다 높은 경쟁률을 나타낼만큼 예술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처럼 세계적인 역사 문화적 가치를 지닌 한양도성 다산길이 올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등재가 예정되어 있다. 위상에 걸맞게 앞으로 다산성곽 길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만들어 중구를 대표하는 축제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6년에 걸친 노력의 결과 침체됐던 한양도성 다산길에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가 한양도성의 가치와 예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명소로 키우고 싶다"

Q. 서울 지역 자치구 중 1년 365일 공공도서관 개방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올해부터 서울 지역 자치구 중에서 처음으로 휴일 없는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365일 연중무휴로 시민들을 맞이하는 셈이다. 구청장으로 일하면서 공공재원을 적극 활용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중구에는 다산동에 있는 중구 구립도서관과 구립 신당 도서관이 있다. 주민들이 도서관을 언제 어디서나 불편함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이미 2013년부터 도서관 열람실은 설과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모두 개방했다. 지난해 7월에는 어린이 자료실까지 포함해 저녁 7시에서 밤 10시까지 연장하는 등 도서관 점차 확대했다.

그러다가 올해 처음으로 날짜에 상관없이 도서관에 오길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까지 사전 파악해 결국 올해부터는 명절 당일에도 도서관의 모든 시설을 개방하기로 했다. 평일 개방시간도 1시간 연장됐다. 종합자료실과 어린이자료실이 화~금요일 밤 11시까지 연장 개방되면서 특히 직장인이나 자녀들을 위한 워킹맘들의 이용도가 높아졌다. 열람실은 종전대로 화~금요일 오전 8시에서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지난 연말에는 서비스디자인을 도입해 북카페 설치, 어린이자료실 개선, 휴게실 및 로비 확충 등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까지 마쳐 고객에게 한층 더 다가서는 도서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 책읽어주는 세번째 학교 흥인초 현판식

Q. 민‧관‧학 협치를 통한 학교 내 독서문화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민관학 협치를 이뤄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데

“독서는 매우 중요하다. 모든 교육의 밑바탕이 바로 책 읽기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생긴 이후로 책이 사람들의 관심에서 사라져가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학교에서만큼은 제대로 된 독서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2014년부터 ‘책 읽어주는 학교’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신당동에 있는 흥인초가 세 번째 학교에 선정돼 3월부터 운영 중이다. 이 사업은 독서 문화 확대 차원에서 민‧관‧학이 함께 어우러져 추진해나가는 사업이라는 점이 의미가 있다.

‘책 읽어주기 학교’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2,500만원 상당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 중 상당수 예산은 학년별 흥미와 발달에 맞춘 책 읽어주기 장서 구입에 쓰였고, 그 외 서가 구입, 학부모 책 읽어주기 지원단 연수비로 사용됐다.

민․관․학이 협력하여 새로운 독서문화 모델을 만든 것은 중구가 처음이다. 학교와 구청, 시민단체가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독서 문화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

Q. 중구가 어떤 도시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인가
"중구는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와 즐길 거리로 매력이 넘치는 도시다. 단순히 쇼핑만을 즐기는 도시가 아닌 곳곳에 숨어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통해 국내외 많은 분들이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를 깊이 느끼고 체험하는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서울의 중심, 대한민국의 심장인 중구가 복지, 교육, 관광 등 여러 분야에 있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도시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

김주경 기자  ksy055@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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