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멀리 보려면 높이 날아라』-2] 서경배를 만든 8할은 책이다
[서경배 『멀리 보려면 높이 날아라』-2] 서경배를 만든 8할은 책이다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7.03.02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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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뉴스/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 대학시험 공부를 위해 잠시 포기해야 했던 프라모델 조립, 음악듣기, 시 읽기. 대학에 들어갔으니 시간을 내 취미를 즐기려 했지만 교수님은 평생 1천권의 책을 읽을 것을 주문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 서재에서 보았던 수많은 책들, 그 많은 것들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돌이켜보며 1000권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는 꼭 실현하고 싶은 목표로 다가왔다.

책을 고르는 법, 좋은 책 구분하는 법, 핵심내용 책 뒤에 메모하는 독서법 등 그날부터 서경배는 시간이 나는대로 책을 읽었다. 지금도 책을 늘 읽고 있다.

“모든 것은 책 속에 있어요. 책 속에 있는 이야기는 뻔한 것이라며 책 밖에 있는 것을 하려고 해요. 책에 있는 대로만 해도 참 잘 할 수 있어요. 가장 큰 지혜와 답은 책 속에 있어요”

서경배 회장의 서재. 문학 음악 미술 역사 등 그의 관심사가 전방위임을 알 수 있다. <사진제공=알에이치코리아>

# 좋은 책을 접하는 방법= 책을 많이 읽는 사람과 친하게 지낸다. 책 취향과 관심사가 맞는 지인에게 추천받으면 좋은 책을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 일간지의 주말 서평 기사를 꼼꼼히 읽고 마음에 드는 책을 산다. 그리고 그 저자 책이 맘에 들면 그 저자의 모든 책을 구입해 읽는다.

# 나의 독서법= 책을 그냥 눈으로만 보고 덮지는 않는다. 책 내용을 한쪽에 죽 정리해 쓰고 즉시 실천해야 할 것을 또 한쪽 옆에 쓴다. 즉 트리를 만들어 배치하고 분리해 적으며 읽어나간다.

읽으며 적어야 놓치는 부분이 없다. 내가 읽은 모든 책은 이런 방식으로 요약, 정리돼 있다. 책 한 권 읽는 데 보통 5시간 걸린다. 출장 갈 때 비행기에서 독파하는 편이다.

# 서경배가 추천하는 순수문학 책= 생텍쥐베리 『어린 왕자』, 꿈이 담겨 있어 좋다. 유치환 시집, 강한 의지력이 느껴진다. 학창 시절 교과서를 통해 접한 「바위」 「깃발」과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시는 「뜨거운 노래는 땅이 묻는다」이다. 윤동주 서정주 보들레드도 좋아한다. 요즘에는 월트 휘트먼의 시 「나 자신이 노래(Song of Myself)」를 즐겨 읽는다.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놓치지 않으려고 내용 요약을 하고 실천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체크한다. 그의 오래된 이런 독서법은 어떤 연구자나 학자도 따라하기 어렵다. <사진제공=알에이치코리아>

# 서경배의 이순신 사랑= 역사 책으로는 단연 이순신 관련 서적이다. 내 뿌리는 역사다. 그 중 가장 좋아하는 주제는 이순신이다. 이순신과 관련한 모든 것을 좋아해서 역사서뿐 아니라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를 비롯한 소설 글 심지어 육군사관학교 교본들도 구해 읽었다.

이순신은 엔지니어적 마인드와 전쟁 작전가로서의 전문성, 사람을 응집시키고 감동시켜 움직이는 힘과 리더십 모두들 갖춘, 존재하기 어려운 인간 중 한 사람이다. 외국산 화장품에 밀려 붕괴 직전까지 갔던 국내 화장품 산업이 되살아난 데는 그 분의 기운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이 기사는 독서신문 1619호 3월 13일자에 실립니다. 독서신문은 교보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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