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칼럼] 인생 100세, 스마트 시니어가 되려면
[박흥식 칼럼] 인생 100세, 스마트 시니어가 되려면
  • 독서신문
  • 승인 2017.02.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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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논설위원

[독서신문] 인생 백세시대입니다. 인생 2막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사람이 고민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퇴직 후에 어떤 삶을 살아가야 행복할지 생각합니다.

로버트 드니로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 <인턴>을 보면 나이 70세의 스마트한 노신사가 젊은이들과 소통하며 활기찬 사회생활을 하고 존경받는 '스마트 시니어'로 노년의 새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마트시니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마트 시니어란 품위 있고 교양 있는 생활태도와 행동, 다른 사람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나이든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지금은 청춘에서 많이 떠나 왔지만 청춘의 날들을 떠올리며, 앞으로 어떻게 살지 생각하며 주변의 타인들과 심지어 젊은 청춘들과도 소통이 가능한 세대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일반적으로 퇴직하게 되면 시간이 곧 돈이었던 삶이 바뀌어 시간을 적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사람으로 바뀌게 됩니다. 많은 시간에 적응하고 나면 우리 모두는 내 자신이 남을 위해서 옆에 있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돈만 벌고 나만 쓰는 인생이 아니고 내가 가진 걸 나누고 사회에 공헌 하며 살고 싶다는 마음도 생깁니다.

한편으로 노년에 깃든 이미지는 무언가 쇠약함과 거만함, 고지식과 경박함이 깃들어 있고 어딘가 기만적인 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생각하고 행동하는 에너지가 많이 고갈되어 과거 젊은 시절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조지프 캠벨의 『신화와 인생』을 읽어보면  노년이란 인생에서 또 다른 장에 있으며, 인생의 진정한 황금기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 시기야말로 꽃을 활짝 피우는 시기이고, 진정한 성취의 시기이며, 청춘과 젊음이 열매 맺기 위해 준비해 왔던 것을 드디어 열매 맺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UN이 재정립한 평생연령의 기준에 따르면, 18세부터 65세까지가‘ 청년기’ 이고, 66세부터 79세까지가 ‘장년기’이고, 80세이후 99세까지가 ‘노년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100세 이상은 ‘장수자’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인생의 꽃을 피우고 진정한 성취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

아름다운 노년의 모습이란 어떤 것일까?
오늘도 살아있음을 호흡이 남아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사람,
언제나 마음이 따스하여 대하기 편한 사람. 만날 때 마다 먼저 즐거운 인사를 하는 사람,
조그만 호의에도 고맙다는 인사를 할 줄 아는 사람,

친절한 사람. 얼굴에서 훈훈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 사람,
잘못한걸 알면 잘못을 솔직히 시인 하는 사람,
자기보다 못한 사람 앞에서도 목에 힘주지 않는 사람,
때로는 손해를 보고도 생색내거나 소문내지 않는 사람,
늙어도 나이 들어가는 모습이 깨끗한 사람,
비싼 옷이 아니더라도 늘 단정한 사람,
어느 자리에서나 맡은 일에 열중하는 사람,
남에게 말 한 대로 자기도 그렇게 살려고 애쓰는 사람,
한포기의 들풀 한송이의 야생화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
차를 운전하고 가면서 양보 받았을 때 손을 흔들어 주는 사람,
음식점에서 돈 주고 사 먹지만 종업원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는 사람,…….

생각할수록 좋은 노년의 모습은 끝이 없을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노년에도 흔들리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무너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주관과 자존감이 필요합니다.

이 세상에 일단 태어난 사람은 예외 없이 누구나 다 가난하든 부자든 지위가 높건 낮건 예외 없이 나이를 먹으면서 노인으로 변해 갑니다.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노인으로 늙어 가긴 하지만 분명한 것은 늙더라도 반듯하고 곱게 늙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학(大學)』을 보면 옛날에 탕이라는 임금은 제사 때 손을 씻기 위한 세숫대야에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좌우명 하나를 적어 놓고 곱게 늙기 위한 노력을 늘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좌우명의 내용을 보면 『구일신(苟日新)이어든 일일신(日日新)하고 우일신(又日新)하라』는 구절이었는데 『진실로 새로운 삶을 살려면,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반듯한 노인으로 늙기 위해서는 이미 새로워진 것을 바탕으로 더욱 더 새로워져야 하는 노력을 한 순간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이 들면서 꼭 읽어야 한다는 일본의 소노 아야코 (曾野綾子)여사가 저술한 유명한 『계로록(戒老錄)』이라는 책에서 몇 구절을 소개해 봅니다 .
 
○ 노인이라는 것은 지위도 자격도 아니다.
○ 가족끼리라면 아무 말이나 해도 좋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 한가하게 남의 생활에 참견하지 말 것 .
○ 남이 해주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신세타령을 해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
○ '삐딱한 생각'은 용렬한 행위이므로 의식적으로 고칠 것.
○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해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 의사가 매정하게 대한다고 서운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
○ 일반적으로 자기가 옳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 죽은 뒤의 장례나 묘소에 관한 걱정은 하지 말 것.
○ 늙었다는 이유로 대접받으면 반드시 감사를 표해야 한다 .
○ 남에게 일을 시켰으면 나서지 말고 조용히 지켜봐야 한다.
○ 손자들이 무시하는 경우를 보더라도 심각하게 여기지 말 것.
○ 잘 잊어버리거나 , 다리 힘이 없다는 것을 핑계 삼지 않는다.
○ 70을 넘긴 나이에는 선거에 출마하거나 교단에 서려고 애쓰지 말 것.
○ 새로운 기계가 나오거든 열심히 배우고 익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입 냄새 , 몸 냄새를 조심하여 향수를 종종 써야 한다.
○ 화초만 가꾸지 말고 머리를 쓰는 일도 해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 자기가 사용하던 물건들을 버리는 습관을 몸에 붙여야 한다.
○ 자신의 옛 이야기는 대충 대충 끝내도록 한다.
○ 스스로 돌볼 수 없는 동물은 기르지 않는다.
○ 러시아워의 혼잡한 시간대에는 이동하지 않는다.
○ 신변소품은 늘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고 낡은 것은 버릴 것.
○ 가까운 친구가 죽더라도 태연할 것.
○ 늙어가는 과정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최후를 자연에 맡긴다.

곱고 반듯하게 늙으려면 오늘도 일일신 (日日新) 우일신 (又日新)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꾸준한 독서와 명상, 운동을 통하여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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