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제대로 뽑으려면 이 책을 보라 -2] 『19대 대통령』
[19대 대통령 제대로 뽑으려면 이 책을 보라 -2] 『19대 대통령』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7.02.24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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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      
박시영·이상일·김지연 지음 | 토크쇼 펴냄 | 564쪽 | 20,000원

야당 이번에도 분열 DNA?
복지 고용 등 대안 만들어라
운동권 논리는 여전히 부담감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야당이 집권하려면. 야권은 정권탈환 가능성이 극대화됐기 때문에 오히려 분열 DNA가 되살아나고 활성화할 소지가 다분하다. 야권 대선후보들의 사실상 목표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내가 당선되는 것’이다. 이 문제가 대선구도의 핵심변수이고 야권의 승리 가능성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다.

또 하나 유의할 것은 마치 시민과 야당이 하나가 된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다. 이런 착각에 빠져 대선을 보수진영 공격에 중심을 둔다면 야당의 패착이 될 것이다. 당장은 새누리당을 공격하는 게 시원하고 유권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지만 막상 투표를 할 때는 한국정치를 새롭게 할 사람은 누구냐, 먹고 사는 문제에 도움이 될 만한 후보는 누구냐를 보게 된다. 회고적 투표가 아니라 미래를 보고 투표하는 기류가 막판 형성된다고 본다.
 
집권 세력을 공격하는 것만으로는 표를 모을 수 없다. 대안을 내야 한다. 솔직해야 한다. 복지공약을 말하려면 재원 마련은 어떻게 할 것인지 밝혀야 하고 비정규직과 청년취업을 이야기하려면 어떻게 분배하고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 것인지 솔직히 말해야 한다. 정책정당으로 무장한 보수정당이 출현한다면 만만찮은 싸움을 각오해야 한다.

야권은 더 고민해야 한다. 야당이 현 정국을 주도하지 못하고 끌려가고 있다. 믿음을 주지 못했고 책임감도 보여주지 못했다. 탄핵 가결에 취해 있다가는 전투에서는 이기고 전쟁에선 패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민주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하려면 시대정신인 공정사회, 경제적 불평등 완화 등에 대한 담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대선 과정에서 진보진영은 경제전선 안보전선에서 정면으로 보수세력과 맞붙어야 한다. 경제전선은 ‘신경제’대 ‘낡은 경제’의 싸움으로 규정하고 신경제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비정규직 철폐, 최고임금제 도입, 최저임금 결정방식 변경, 과세 개혁, 가계부채 해결 등 소득불평등을 개선할 대담한 정책을 들고 나와야 한다.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속설이 있다. 민주당은 내부의 분열요소를 차단하는 게 급하다.

보수가 재집권하려면. 여권의 재집권이라는 말은 무의미하다. 현직 대통령이 없는 상태에서 대선을 치러야한다. 보수진영이 집권 전략을 가동하려면 우선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무너진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 인물보다 정당 재건에 집중해야 한다.

보수진영의 원로와 학자들이 일제히 새로운 보수에 대한 담론을 쏟아내고 있다. 한 교수는 “국가 주도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보수가 양극화 저출산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보수 정치권의 세대교체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어떻게든 명망 있고 인기 있는 대선 후보만 발굴하는 건 필패다. 후보의 인물 경쟁력과 바람을 유치시켜줄 수 있는 확고한 텃밭, 진영이 있어야 한다. 후보가 아무리 강한 바람을 일으킨다 해도 지속적으로 그 인기를 유지하지 못하는 건 여러 차례 목격했다.

지금 진보진영엔 리더십이 없다. 촛불 민심에 기대서 끌려가고 있다. 탄핵 정국도 국민이 주도한 거지, 야권이 주도한 게 아니다. 야권의 치명적 약점이다. 강성 운동권 논리가 여전히 팽배하다. 이런 진보진영의 약점을 파고드는 게 일단 보수진영의 전략이라면 전략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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