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미리 가 본 2025년…모든 것이 내 손 안에서 움직인다
[4차 산업혁명] 미리 가 본 2025년…모든 것이 내 손 안에서 움직인다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7.02.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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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운전차로 출근. 3개 회사 동시 근무

[리더스뉴스/독서신문 김주경 기자]  서울 강남구 최첨단 스마트 시스템을 갖춘 오피스텔에 입주한 K 씨는 새벽 6시, 적당한 음량의 알람과 밝은 조명이 수면을 깨운다. 내 생활방식을 인지하고 있는 스마트하우스의 인공지능 시스템이 출근에 맞춰 깨워주기에 알람을 따로 맞춰놓을 필요가 없다. 기상하면 알아서 알람이 꺼지기에 내가 굳이 끌 필요도 없다.

일어나 샤워하고 나오니 아침 식사가 마련되어 있다. 주방 내 냉장고 3D 음식 프린터는 세계 각국 요리사들이 제공한 무료 레시피가 저장되어 있어 기분에 따라 음식을 선택해서 먹으면 된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TV를 틀자 한쪽 면에는 3D 영상으로 사건·사고 현장을 내 눈앞에서 생생히 보여준다.

설거지를 로봇에게 맡기고 출근준비를 위해 옷장을 열었다. 옷장에 있는 옷 절반은 벽에 걸린 3D프린터로 프린트한 것이다. 디자인은 인터넷에서 사고 바디스캔 프로그램을 통해 신체사이즈를 재면 맞춤옷처럼 딱 맞는 옷을 입을 수 있다.

8시 집 앞 주차장으로 내려가니 무인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카쉐어링으로 인공지능 로봇이 직접 운전해 집 앞에 도착한 것이다. 회사출근 길도 로봇이 하면 되니 그 사이 나는 오늘 해야 할 일을 점검한다. 차를 소유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도심에 주차장도 거의 사라졌다.

대부분 업무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처리하거나 화상회의 등으로 해결하며 중요 계약 체결시 에는 여전히 예전 방식처럼 출장으로 업무를 처리한다. 출장 시 자주 이용하는 것이 하이퍼루프 열차다. 서울-부산 간 장거리 대중교통을 이용할 시 300~500km에 달하는 출장지도 1시간이면 도착한다.

요즘 나는 3가지 프로젝트에 투입돼 3곳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1달이 소요되며 3시간 동안 업무를 하면 된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화상회의를 통해 2시간 동안 업무를 소화하며, 마지막 프로젝트는 스마트 워킹, 재택근무로 업무를 소화하면 된다.  

2개 프로젝트를 끝낸 이후 오후 3시 무인자동차를 타고 집으로 퇴근한다. 현관에 들어서자 주인 얼굴을 인식한 안면 인식시스템이 문을 열어준다. 집에 도착해서 자유자재 가구로 변신하는 클레이트로닉스밤에서 1시간가량 휴식을 취한다. 이후 마지막 남은 세 번째 프로젝트를 처리하기 위해 집안 서재에서 화상회의로 업무 결재를 받거나 VR 시스템으로 밀린 업무를 처리한다. 

바이오 컴퓨터에서 메일이 왔다. 최근 대장암 수술을 받으신 아버지의 건강정보를 알려준 것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니 한결 안심이 된다. 줄기세포 의학과 3D 바이오 프린트 개발로 인간의 장기조차 생산할 수 있게 돼 제 기능을 못하는 장기들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게 됐다.

어느 덧 저녁 시간이 다가왔다. 남자친구는 현재 남미 출장 건으로 3개월 넘게 체류 중이라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다. 하지만 증강현실을 이용해 남자 친구와 식사를 즐긴다. 일자리가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덕분에 일거리를 찾기 위해 전 세계를 옮겨 다니며 살게 됐고, 더는 결혼은 의무가 아닌 낡은 시대 방식의 산물이 됐다. 사람들은 필요할 때 서로 도우며 살고 사정이 생기면 떨어져 지내는 좀 더 가벼운 인간관계를 이어간다.

감기 기운이 있다고 바이오컴퓨터가 비상약 상자 앱으로 체질에 맞춰 줄기세포로 조제한 감기상비약을 먹으라 권한다. 내일도 안 좋으면 바이오 컴퓨터가 병원을 예약해 원격으로 의사와 치료를 받도록 할 것이다.

이제 씻고 침대에 눕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집안 인공지능 시스템이 수면 모드에 맞춰 스스로 소등하고 문단속을 실시하는 등 일과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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