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어린이책 출판사 비룡소가 ‘제1회 비룡소 캐릭터 그림책상’ 우수상 수상작인 『마법 식당: 나와라, 황금똥!』을 출간했다.
『마법 식당』은 어린이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길러주는 유쾌한 그림책이다. 배는 아픈데 똥이 나오질 않아 끙끙대던 예빈이는 피아노 학원 갈 시간에 쫓겨 밖으로 나온다. 그러다 우연히 마법 식당에 들어가 화장실을 빌려 쓰게 된다. 예빈이의 안색을 본 요정 아줌마는 변비에 특효인 황금 고구마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예빈이는 마법 식당의 웨이터 야옹군과 함께 알록달록 섬의 황금 고구마를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된다.
섬에서 바나나, 미역, 시금치, 사과, 배추, 가지를 하나씩 먹으면서 예빈이의 배 속은 점차 편안해진다. 하지만, 황금 고구마와 인스턴트 군대가 예상치 못한 싸움을 벌이고, 이윽고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쾌변 레인저스’가 등장한다. 과연 예빈이가 쾌변 레인저스의 도움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되찾게 될지 스토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법 식당』은 캐릭터 그림책상 수상작답게 각 캐릭터가 발랄하고 코믹한 모습을 보여준다. 변비에 걸린 예빈이는 배가 아파 자주 울상을 짓지만, 새로운 음식이 나타날 때마다 흥미를 보이며 아이다운 천진난만함을 보여준다. 웨이터 야옹군은 모험 내내 예빈이를 도와주는 다정하고 듬직한 캐릭터이며, 구마왕과 과자 백작 등은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책 읽는 맛을 더한다.
음식 캐릭터들(바나나, 미역, 시금치, 사과, 배추, 가지)은 떠올렸을 때 그다지 입맛을 다시게 되는 음식들이 아니지만, 김진희 작가의 손을 거쳐 저마다 개성과 매력을 뽐내는 캐릭터로 탄생했다. ‘쾌변 레인저스’라는 하나의 완전체로 등장하는 장면은 마치 인스턴트 음식 악당을 물리치는 어벤저스와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책을 읽다 보면 건강에 좋은 음식들이 친근하게 느껴지고, 어느새 바른 식습관에 한층 더 가까워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마법 식당: 나와라, 황금똥!
김진희 글·그림 | 비룡소 펴냄 | 44쪽 |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