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오늘] 김용훈의 「내 안에 것을 그대로 받아주세요」
[시가 있는 오늘] 김용훈의 「내 안에 것을 그대로 받아주세요」
  • 독서신문
  • 승인 2017.02.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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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것을 그대로 받아주세요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아무리 아름답게 빛나는 별이라도
그대에게 주고 빛과 함께 사라질 마음은
준비하지 않을 거예요.

아무리 초연하게 핀 꽃이라도
금방 시들 것 같은 꽃과 같은 사랑도
준비하지 않을 거예요.

항상 감정처럼 품어 댈래요.
어떤 감정이든 단 한순간도
나를 벗어난 적이 없었으니까
그대는 그대로 받아주시면 돼요.
 
무든 유든 그대로 받아주세요.
내 안에 그대는 쉬운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별빛보다 나약한 것도 없고
꽃보다 아름답지 않은 것 또한 없어요.

김용훈 시인

◇ 시인의 말= 남녀의 사랑은 녹아들지 말라고 꽃은 말하지만 결국 달콤한 초콜릿으로 그 마음을 품고 전달하고 만다. 정말로 달콤한 것은 한입 물게 해주는 초콜릿도 와인도 아니다. 항상 내 안에 머물러 있음을 사랑한다는 편지와 함께 가벼운 분식 하나면 된다. 그것이 사탕수수이며 감미료 없는 달콤함, 원액 그 자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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