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홀릭에서 미니멀리스트로, 신미경 작가 『오늘도 비움』 출간
워커홀릭에서 미니멀리스트로, 신미경 작가 『오늘도 비움』 출간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1.3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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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살 빠지면 입겠지”, “유행은 돌고 도니까 언젠가 또 입겠지”, “꼭 언젠가 다시 입게 될 옷들뿐인데, 정작 입을 것은 없는 묘한 옷장의 세계. 왜 내 옷장은, 내 마음은 채워지지 않는 걸까.” 미래엔 북폴리오가 ‘버림’을 통해 나의 가치와 행복을 찾는 방법을 들려주는 에세이 『오늘도 비움』을 출간했다.

여성의 생활에 빠질 수 없는 의생활, 화장·헤어스타일, 다이어트 등 구체적인 문제를 다루지만 단순한 정리정돈 기술을 보여주는 책이 아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내 인생에 가치 있는 것을 곁에 남기기 위한 여정을 그린다. 그 방법으로 어디에 목표를 두고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하루하루 조금씩 생각하고 실천해 보는 ‘슬로(slow) 데일리 미니멀 라이프’를 제안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비움’은 무소유의 개념이라기보다 삶의 태도에 가깝다. 저자 신미경은 “우선 물질에 대한 집착과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에게, 또 삶의 본질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일상 전반, 사고방식, 태도 등에서 불필요한 것을 걷어내고 본질에 집중함으로써 행복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실례로 유행하는 무늬의 합성섬유 스카프 10장 대신 오래 사용해도 촌스럽지 않은 실크 스카프 한 장을 남기는 것, 핫한 여행지에서 쇼핑과 사진 찍기에 바쁜 여행보다 내 취향에 맞는 한껏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자세를 언급한다. 이를 통해 물건의 개수보다 의미를 중시하는 미니멀라이프의 철학과 물건을 비워낼수록 취향을 채운다는 ‘멋스러움’의 역설을 강조한다.

이 책은 시중에 나온 대다수의 관련 서적들과 달리, 지속 가능하고 행복한 싱글 라이프의 길을 ‘미니멀라이프’에서 찾고 있다. 살림이나 가족이 아닌 ‘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기혼이든 미혼이든, 여성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만하다. 특히, 한때 쇼퍼홀릭이자 워커홀릭으로 과부하에 걸린 현대인의 전형이었던 저자가 미니멀라이프를 통해 정신적, 육체적 위기를 극복해나가며 쓴 기록이기에 진정성을 더한다.

‘이 물건이 내게 왜 필요한 것인가?’라는 질문은 어쩌면 ‘내가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정보, 물질 등 모든 것이 과잉인 시대에서 진정한 나를, 그리고 나만의 시그니처 라이프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오늘도 비움』을 권한다.

■ 오늘도 비움
신미경 지음 | 북폴리오 펴냄 | 232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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