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레고창작가 정운현 “날씨야 아무리 추워봐라. 옷 사 입나? 레고 사지!”
[인터뷰] 레고창작가 정운현 “날씨야 아무리 추워봐라. 옷 사 입나? 레고 사지!”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1.30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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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현 창작가가 판교 레고스토어 첫 구매 고객이 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레고코리아>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판교 레고스토어 첫 구매 고객. 범상치 않은 인물일 것 같아 인터뷰를 요청하니 브릭팀코리아(9인으로 구성된 레고 창작가 팀) 멤버 정운현 씨다. 서울시 관악구 낙성대역 부근에 위치한 그의 작업실을 찾아가니 흔한 난방용품도 없이 레고 브릭들만 가득하다. 춥지 않냐 물으니 “난방기 살 돈이면 레고 하나 더 산다”고 답한다. 

그가 이처럼 레고를 열정적으로 수집한 지는 3년이 다 돼간다. 브릭팀코리아 활동도 3년째다. 80~90종류의 레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번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고 있다. 인기도 제법이다. “피규어나 레고를 수집하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돈이 있지 않나 하는 게 대부분의 인식인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당당하게 답한다. “레고는 나이를 먹으면서 저절로 갖게 된 건전한 취미에요. 돈 많아서 하는 건 절대 아니죠. 술을 마시는 대신 레고를 하나 더 산다고 생각해주세요”

정운현 씨의 창작물

- 레고를 수집하게 된 계기가 있나
“아내와 장을 보러 갔는데, 정말 사고 싶은 레고 제품이 있었어요. 사달라고 말했는데 끝내 안 사주더라고요. 그래서 한 달간 술 안마시고 용돈 모아서 35만원짜리 제품을 샀어요. 그날 밤을 꼬박 새서 완성했는데, 그때 느낀 희열이 저를 레고로 이끌었어요. 아내도 술 마시는 것보다 레고 만드는 게 훨씬 좋아 보인다면서 제 손 들어줬어요” 

- 가족들은 레고 수집 응원해주나
“처음에는 당연히 반대했죠. 나이 먹고 뭐 하는 거냐고. 그래도 이제 업으로 삼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니 응원해주세요. 정말 좋아하는 게 보이나 봐요. 저는 아이 태어나면 무조건 레고 가르칠 거예요. 2~3세까지는 레고 듀플로 제품을 사용하고 그 뒤에는 자유롭게 창작물을 만들어 보도록. 레고를 활용하면 사고력과 상상력 기를 수 있어요. 아빠와 함께 소통하는 시간도 생겨나고 공감대가 형성되잖아요? 레고는 훌륭한 교육 제품이에요”

작업실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레고 완성품

- 레고의 매력이 뭔가
“레고는 흰 백지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나가는 과정이에요. 우선, 어떤 창작물을 만들지 구상한 뒤 시작해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3~4일 만에 만들 수도 있지만, 조금 더딜 경우 3~4개월이 걸리기도 해요. 첫 작품 ‘웨딩 스튜디오’는 2개월 정도 걸렸네요. 그리고 구상했던 작품이 실제로 만들어졌을 때 큰 매력을 느껴요. 저는 현실적인 창작물을 선호해요. 제 상상력에 기반을 두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접목하는 거죠”

- 레고를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노하우는
“일단 사세요. 처음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완제품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사서 만들고, 또 다른 제품 사서 만드세요. 그다음 레고를 알 것 같으면 분해해서 직접 창작물을 만들어보면 됩니다.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재미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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