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뉴스/독서신문] 70년대 초 언론탄압을 받아 필화사건의 상징이 된 월간 『다리』지에 대한 연구를 담은 책이다. 이 잡지는 당대를 풍미하던 지식인 및 오피니언 리더들의 의견이 집결된 공론장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당시의 억압구조를 극복한 의견지였다. 언론의 생태계는 방송 미디어를 신문 미디어가 감시하고 신문 미디어를 잡지 미디어가 감시하며 잡지 미디어를 출판 미디어가 감시하는 사슬구조를 이루어야 가장 건강한 언론생태 시스템을 이룰 수 있다. 현대의 지식인이나 정치인이 『다리』지를 재독한다면 여기에서 새로운 사고체계나 아이디어를 얻어낼 수 있을 만큼 당시의 필자들이 누적해놓은 신념과 용기 그리고 지혜가 엄청나게 담겨 있다.
■ 한국의 종합의견지 다리지 연구
김정숙 지음 | 범우사 펴냄 | 226쪽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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