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인 북] 할머니가 말하면 손녀가 쓰고 그려 함께 만들어낸 자서전
[포토 인 북] 할머니가 말하면 손녀가 쓰고 그려 함께 만들어낸 자서전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1.20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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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진·윤여준 『그때, 우리 할머니』
<사진제공=북노마드>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89세 할머니와 25세 외손녀.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앉았다. 할머니의 어린 시절, 학창 시절, 신혼 시절 등 살아온 삶의 얘기를 듣고 미술작품과 글로 기록하고 싶다는 외손녀의 부탁 때문에. 

인터뷰 전까지만 해도 서먹서먹하고, 무뚝뚝한 성격 탓에 5분 이상 통화를 하지도 못했던 두 사람은 도란도란 서로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사이가 됐다. 

할머니 정숙진 씨의 대학 시절 일기

책에는 1928년부터 2016년까지, 8·15 해방, 6·25 전쟁, 1·4 후퇴 등 대한민국의 격변을 직접 체험한 할머니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할머니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걱정했지만, 외손녀는 이야기를 통해 과거, 현재, 미래의 나를 되돌아보게 됐다. 

할머니의 어린 시절 철없는 이야기에 어린 자신의 모습이 생각나 ‘내가 할머니를 닮았구나’ 하며 웃음 짓기도 하고, 할머니의 결혼 후 이야기에 자신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기도 했다. 

어린 소녀는 시간이 흘러 89세 할머니가 됐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외손녀와 마주 보고 앉았다.

중년의 독자라면 어머니를 떠올리며 추억에 젖고, 20~30대 독자라면 할머니를 떠올리며 ‘우리 할머니도 저렇게 사셨을까’ 하고 애틋한 마음이 들 것이다. 청춘과 조금 다른 옷을 입은, 노년의 삶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 그때, 우리 할머니
정숙진·윤여준 지음 | 윤여준 그림 | 북노마드 펴냄 | 280쪽 | 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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