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가족여행지로 손색없는 홍콩..."맛있는 홍콩, 즐거운 홍콩"
최고의 가족여행지로 손색없는 홍콩..."맛있는 홍콩, 즐거운 홍콩"
  • 박재붕 기자
  • 승인 2017.01.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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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뉴스/독서신문 박재붕 기자] 홍콩은 최고의 가족여행지로서의 조건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곳이다. 

드넓은 광둥지역과 남중국해의 푸른 파도 사이, 홍콩은 작지만 다채로운 표정으로 풍성한 도시다. 활기찬 거리에 도열한 쇼윈도에는 패션 액세서리와 와인, 장난감까지 기발하고 저렴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보는 밤의 도시는 바라보는 것만으로 황홀하다. 고르기가 힘들 정도로 다양한 딤섬 식당들과 유럽식 레스토랑들은 골목 골목마다 발길을 유혹한다. 홍콩의 즐거움은 그 외에도 셀 수 없이 많다.

쇼핑과 미식으로 이름 높은 이 도시는 가족들이 함께 여행하기에도 최적의 목적지다. 부모와 아이들에게 홍콩은 거대하고 신나는 테마파크와 마찬가지다. 고층 건물들의 화려한 쇼, 아시아 최고 수준의 테마 파크들, 아름답고 청정한 숲과 바다, 놀이 기구처럼 신나는 탈 것들… 게다가 홍콩보다 더 편안한 여행지를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홍콩은 자연 재난과 환경 오염으로부터 안전한 도시이며, 한밤중의 번화가에서 신변을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치안이 잘 유지되고 있다. 항공기로 단 3시간 반만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비행에 낯선 아이들에게 반가운 사실. 가뿐한 몸과 마음으로 공항에 발을 디뎠다면, 이제 남은 것은 행복한 고민뿐이다. 어디에 가서 무엇을 어떻게 즐겨야 할까?

■ 도심에서 즐기는 가족 여행

빅토리아 항구와 푸른 바다를 사이에 두고 홍콩의 심장부인 센트럴과 침샤추이가 펼쳐져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완성한 마천루들이 도열한 가운데 공룡처럼 거대한 쇼핑몰과 어마어마한 수의 식당들이 발길을 기다리는 가운데, 아이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공간 역시 다채롭게 찾아볼 수 있다. 홍콩 섬 센트럴에서 산악 열차를 타고 오를 수 있는 빅토리아 피크는 홍콩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명소다.

장난감 열차처럼 깜찍하고 자그마한 피크 트램을 타고 홍콩 최정상의 산정에 오르는 순간부터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45도의 아슬아슬한 경사를 가뿐하게 가로질러 도착한 빅토리아 피크에는 홍콩섬과 카우룽 반도를 드넓게 바라볼 수 있는 피크 타워 전망대와 함께 흥미로운 밀랍 인형관이 기다리고 있다. 홍콩 스타는 물론 팝 스타, 스포츠 스타, 정치인, 만화 캐릭터 등 실물과 똑같이 생긴 밀랍 인형들이 모인 마담 투소 홍콩이 그곳. 국내 스타 가운데 배용준이 절묘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밀랍 인형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마친 후 피크 타워의 옥상으로 오르면 세계 3대 야경 중 하나인 홍콩의 밤 풍경이 기다린다. 그러나 좀 더 역동적이고 신나는 야경을 원한다면 홍콩 섬의 건너편 침사추이에 위치한 ‘스타의 거리’로 향하는 것이 좋다. 스타의 거리는 유덕화, 양조위, 주윤발, 성룡 등 홍콩 스타들의 손도장을 화려하게 수놓은 해변 산책로다. 옛 추억을 되새기며 산책로를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지만, 저녁 8시부터 이곳에서는 또 다른 홍콩 영화의 황금기와는 또 다른 엔터테인먼트가 펼쳐진다.

바로 심포니 오브 라이트. 센트럴과 침샤추이의 마천루들 40여개가 참여하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기네스 북에도 오른 세계적인 규모의 레이저 쇼다. 중국 은행, HSBC, IFC 등 미래에서 불시착한 듯 도도하고 현대적인 마천루들이 그 시간만큼은 가족들을 위한 사랑스러운 어릿광대로 변신한다. 음악과 나레이션에 맞춰 건물들이 LED로 인사를 건네고 어두운 밤하늘에는 색색의 레이저 광선이 춤을 춘다.

밤의 침샤추이가 빛의 향연으로 화려하다면, 낮에는 아이들이 즐기며 공부할 수 있는 박물관들이 발길을 맞는다. 사실 홍콩은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해도 좋을 정도다. 거리 곳곳에 역사의 흔적들이 생생하게 숨쉬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만드는 여러 문화가 공존한다. 침샤추이의 박물관들은 홍콩의 역동적인 역사와 미래를 흥미롭게 수집해놓았다. 동그란 돔 형태의 우주선처럼 보이는 홍콩 과학 박물관은 교육 현장이라기보다 신나는 놀이터다.

500여가지가 넘는 다양한 전시물 중 70% 이상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22미터 높이의 트윈 타워 에너지 머신은 그 중 하이라이트. 웅장한 소리와 시각적 효과를 통해 에너지 전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데, 그 장관 앞에서 아이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홍콩 우주 박물관 역시 미래의 어린 과학자들이 흥미를 가질 곳이다. 우주 과학과 천문학을 테마로 한 다양한 전시가 열리며 문워크에서는 무중력 상태를 경험해볼 수 있다.

한편 과학 박물관과 나란히 선 홍콩 역사 박물관은 과거로 시선을 돌린다. 홍콩의 자연사, 민족사, 역사 등을 배워볼 수 있으며, 홍콩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홍콩 옛 거리를 재현해놓은 전시관은 거대한 연극 세트처럼 매혹적이다.

도심 곳곳에 자리한 쇼핑몰들은 아이들과 함께 쇼핑과 음식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침샤추이의 하버 시티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토이저러스 장난감 매장, 명품부터 캐주얼까지 다양한 아동복 브랜드를 모은 키덱스(Kidex)존이 있으며, 아이스퀘어 쇼핑몰에는 홈 인테리어 용품을 판매하는 로그온을 둘러본 후 ‘베이비 카페’에서 아이들과 함께 편하게 쉴 수 있다. 홍콩에서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더 원은 트렌디하고 젊은 감각의 상품들이 많다.

라이프스타일 매장인 로스트 앤 파운드와 홈리스에서 감각적인 가구와 소품들을 물색해볼 것. 한편, 귀여운 오리 캐릭터가 눈길을 끄는 비덕과 판다 어 판다 등 아이들이 열광할 만한 캐릭터 숍도 가득하다. 영어를 배우는 아이가 있다면 코즈웨이 베이의 리가든스 2의 어린이 영어 전문 서점 북캐슬에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다양한 연령층의 유아용품을 완비한 마더 케이와 구치 칠드런, 버버리 칠드런 등 명품 아동복 매장도 다양하다.

[추천장소]

▲ 슈퍼스타 시푸드 레스토랑

펭귄, 해마, 코끼리 등 다양한 동물 모양의 딤섬들이 아이들에게 사랑 받는다. 오랜 역사가 증명하는 딤섬과 해산물 요리의 풍미 역시 뛰어나다.

▲ 로비 라운지

인터컨티넨탈 호텔 로비의 라운지. 빅토리아 하버가 한눈에 들어오는 기막힌 전망으로 유명하다. 근사한 애프터눈티 세트와 키즈 세트 메뉴로 눈과 입의 호사를 누리자.

▲ 취와

홍콩식 패스트푸드의 대표주자. 패스트푸드라고 해도 홍콩 국수부터 덮밥, 프렌치 토스트, 한 번 마셔보면 잊을 수 없는 밀크티와 달콤한 연유빵 등 그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지점에 따라 24시간 운영하는 곳도 있다.

■ 풍성한 자연 속에서 즐기는 테마파크

디즈니 아이언맨

홍콩의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아이들에게 천국과 다를 바 없는 아시아 최고의 테마 파크들이 기다린다. 홍콩섬 동쪽의 애버딘은 배 위에서 삶을 이어가던 수상 민족들로 잘 알려진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또 다른 ‘바다’로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아쿠아리움, 동물원, 놀이 공원을 함께 모아놓은 오션 파크 때문이다. 언덕의 아래쪽과 위쪽에 테마 파크가 둘로 나뉘어 있어, 케이블 카와 익스프레스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순간부터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판다, 펭귄, 돌고래, 희귀 조류 등 아이들이 한 눈에 반할 만한 동물들이 발길을 환영한다. 단순히 구경하는 차원을 넘어 먹이를 주거나 함께 스노클링을 즐기는 등 흥미진진한 체험 프로그램들도 즐겁다. 식사 장소 역시 특별하다. 거대한 통창 너머로 펭귄들을 보며 맛있는 한끼를 즐길 수 있는 턱시도 레스토랑을 놓치지 말자. 키즈 메뉴는 귀여운 펭귄 식기에 아이들을 위한 요리가 차려 나온다.

홍콩에는 테마 파크의 대명사 같은 디즈니 랜드도 들어서 있다. 한때 아이였던 어른들은 디즈니 랜드라는 이름이 부르는 로망을 모두 이해할 것이다.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 아름다운 공주님들과 디즈니 영화들을 테마로 삼은 놀이기구까지, 이곳은 공원 안을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심장 박동이 증가한다. 규모가 아주 큰 것은 아니지만, ‘토이 스토리’를 비롯해 총 6개의 테마 파크가 동선에 맞춰 구성되어 있다.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멋진 공연과 밤의 불꽃놀이 또한 환상적이니 시간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공원 곳곳을 돌아다니는 디즈니 캐릭터들과의 사진 촬영 역시 놓치지 말 것. 정문 근처의 ‘시티홀’에서 사진 찍을 장소와 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디즈니의 만화영화들은 헐리우드가 그 고향이지만, 디즈니 랜드 홍콩에는 훌륭한 홍콩식 딤섬 레스토랑도 있다. 영화 <뮬란>을 테마로 삼은 ‘플라자 인’에는 미키 마우스 모양의 디저트와 새장에 담긴 딤섬 등 온 가족이 눈을 반짝일 만한 기발한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오션 파크와 디즈니 월드가 인간이 고안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라면 란타우 섬과 라마 섬에 펼쳐진 자연은 천혜의 놀이 기구다. 홍콩 국제 공항과 인접한 란타우 섬은 홍콩의 가장 순결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웅장한 대자연과 타이오 어촌 마을은 미래적인 대도시 홍콩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오래된 수상가옥들이 빼곡하게 늘어선 타이오 어촌 마을에서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으며, 옹핑 360이라는 케이블 카 역시 이곳의 명물이다.

5.7 킬로미터 길이의 케이블 카는 홍콩의 숲과 바다를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다. 케이블카의 바닥 전체가 투명판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발 아래의 푸르른 풍경이 고스란히 내려다보이기 때문이다. 25분 정도 케이블카로 공중을 여행하면 테마 마을인 옹핑 빌리지에서 채식 요리와 거대한 청동 좌불상을 만날 수 있다. 청동 좌불상에서 낯익은 느낌이 들어 고개를 갸웃한다면, 당신의 예감이 맞다. 좌불상을 안치한 포린 사원은 <런닝맨>과 <무간도>에서 인상적으로 등장한 바 있다. 그 박력으로 가득한 풍경을 온 가족이 함께 눈에 담아 보자.

자연을 좀 더 가까이에서 체감하고 싶다면 홍콩에서 세 번째로 큰 라마섬이 있다. 기막히게 맛있는 해산물 레스토랑들이 바다 앞에 늘어선 어촌 소쿠완과 아기자기한 숍과 친환경 레스토랑들이 사랑스러운 용슈완이 라마 섬의 중심지다. 두 마을 사이는 길고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로 이어져 있다. 산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는 아이들이 걷기에도 그리 힘들지 않다.

구비구비 이어지는 길을 따라 바다의 푸른 수면과 산의 절경들이 아름답게 펼쳐지는데, 코스 전체가 1시간 30분 정도다. 용슈완행 페리와 소쿠완행 페리 모두 센트럴 페리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역사와 미래, 다채로운 문화, 입과 눈, 귀와 코를 만족시키는 최상의 엔터테인먼트까지, 홍콩처럼 가깝고도 매력적인 여행지를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라면 그 즐거움을 더할 것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저 즐거움을 실컷 누릴 만한 시간과 홍콩행 항공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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