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따세, 독서 불씨 지피는 따뜻한 교사들
책따세, 독서 불씨 지피는 따뜻한 교사들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7.01.1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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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병두 이사장, 청소년 문화 전당 '푸른도서관 확산'이 꿈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연구모임 허병두 이사장

[리더스뉴스/독서신문 김주경 기자]  요즈음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갈수록 다양해지는 학생부 관리에 여념이 없다. 교과활동, 비교과활동 등 전방위를 아우르는 스펙쌓기가 다양해지고 있지만 독서활동은 예외인 듯 하다. 학생들도 저마다 스마트폰 들여다 볼 뿐 책에 대한 관심은 저조하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책읽는 모습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날이 갈수록 ‘독서’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 현 실태가 아쉽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독서’ 본연의 의미를 살려 불씨를 키워 심지를 돋우는 한 단체가 있다.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책따세)이라는 중·고 교사연구모임이 바로 그것이다. 활동이 크지는 않지만, 국어교사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을 통해 알려졌다. 이 단체에서 진행하는 주요활동 중 하나가 바로 추천도서목록 소개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다양한 분야에서 추천도서 목록을 내놓아 학생들이 방학때나마 독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학교 도서관에서도 책따세가 추천한 도서 목록을 중심으로 매년 장서 구입이 이뤄지는 등 학생들을 비롯해 교사들 사이에서도 공신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외 책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 공모전, 저작권 기부운동, 독서교육 교사연수, 월례기부강좌, 청소년독서봉사학교, 독서교육서 출판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저녁 마포구 노고산동에 소재한 책따세 사무실을 찾아 허병두 이사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 책따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이사장 허병두, 이하 책따세)는 독서의 가치에 깊이 공감하는 교사들이 모여 1998년 처음 만들어져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는 독서교육문화단체입니다. 현재 183명의 교사, 청소년, 대학생, 학부모가 후원과 활동을 해오고 있어요.
지난해 12월 현재, 약 597명의 교육자, 학부모, 학생, 시민이 온라인 회원으로 가입했구요. 청소년을 위한 전문도서관인 푸른 도서관을 알차게 꾸미고 있는 중입니다. 2013년 저작권기부운동 활성화를 위한 공익 카페인 ‘더나더나’에 깃들어 새로운 형태의 푸른도서관을 모색 중에 있어요. 책따세는 전국 곳곳에서 푸른 도서관이 확산될 수 있도록 여러 활동을 하며 자료를 만들고 나누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도서관은 건물이 아니예요. 우리가 하려는 것은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문화을 만드는 것이죠. 책따세는 그러한 문화를 낳는 모태 공간, 메타 도서관을 꿈꾸고 있습니다"

- 책따세가 소개하는 추천도서 목록은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나
“책따세 교사연구모임에서 활동하는 교사들이 모임 때 1인당 괜찮다고 생각하는 책을 3~5권 정도 가지고 와요. 매주 금요일 선생님들이 가져온 책을 모두 책상에 펴놓고 선별작업이 이뤄집니다. 추천도서로 간택되기 위해서는 1권 당 3~4명의 교사들이 6~7차례 검토를 합니다. 검토기준은 책 1권당 추천/약간 추천/거절로 나누어 평가를 하고요. 교사 개인이 추천했다 하더라도 한번이라도 거절의사가 나오면 그 책은 탈락이예요. 이 과정을 몇번 반복하는 셈이죠. 최종 추천도서로 선정되기까지는 평균 3개월이 걸린다고 보면 됩니다.
방학마다 보통 평균 20~30권의 책이 추천도서목록으로 올라가는데 이번 겨울방학 도서목록은 평균 대비 조금 줄어든 면이 없지 않죠.”

- 학생들 가르치시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교사들이 어떤방식으로 연구모임을 갖는지
“매주 금요일이면 책따세 소속 교사들이 ‘더나더나’북카페에 모여 도란도란 책 이야기를 나누곤 해요. 학생들을 위한 추천도서목록을 만드는 일이 결코 녹록치 않아요. 하지만 여기 모인 교사들은 힘들어하기보다는 즐거움이 더 커서 보람을 많이 느끼고 계세요.
각자 서점에서 찾아낸 책을 들고 와서 서로 이야기 나누고 함께 검토하며 그 책에 대한 깊이 있는 사고를 더해가는 과정은 추천도서목록 만들기의 백미라 할 수 있죠. 이번에도 ‘청소년’대상 추천도서 16권, ‘교사-일반인’대상 추천도서 1권으로 총 17권의 책을 2016 겨울방학 추천도서목록으로 선정했습니다”

2016 겨울방학 추천 도서목록 <자료제공=책따세>

- 앞으로 어떻게 책따세를 이끌 계획인가
“책따세는 특정 이익을 염두에 두고 단체를 이끌어 온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저 30년쯤 후인 청소년의 미래를 염두에 두면서 묵묵히 노력해 왔어요. 그 동안 책따세가 유지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청소년들의 바람직한 성장을 위해 시간과 돈을 모으며 순수하게 자원 봉사해 온 책따세 운영진, 그리고 앞과 뒤, 옆에서 늘 함께 해온 여러분 모두의 노력과 성원 덕분입니다. 책따세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바람직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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