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뉴스/독서신문] 성적 취향 때문에 이란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한 여성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한 소설. 테헤란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파린과 현명하고 사교적인 사디라의 우정이 깊은 관계(동성애)로 바뀌며 위험한 상황에 놓이고 만다. 둘의 비밀이 밝혀진다면 혁명군에게 체포될 수도 있다. 또한, 이란에서 동성애자에게 가해지는 벌은 단 하나, 사형이다. 책은 이처럼 가혹한 독재 정권에 맞서 참된 사랑, 자아, 그리고 자유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긴박하게 그려낸다. 단순한 동성애 소설이 아니다. 이란의 정치사와 이란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사담 후세인, 로널드 레이건 등 현대 중동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 아홉 시에 뜨는 달
데보라 엘리스 지음 | 김미선 옮김 | 내인생의책 펴냄 | 264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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