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영화/연예
놓쳐서 더 보고 싶은 2016 영화 4편‘사울의 아들’·‘아가씨’·‘우리들’·‘라라랜드’
놓쳐서 더 보고 싶은 2016 영화 4편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지난해 유일한 천만 영화로 한국 좀비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 ‘부산행’, 붐바스틱 열풍을 일으킨 황정민과 강동원의 ‘검사외전’, 콜드 느와르 장르를 표방한 김지운 감독의 ‘밀정’, 하정우의 능청스러운 연기를 볼 수 있었던 ‘터널’, 리암 니슨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인천상륙작전’, 올해 최고 화제의 영화라 할 수 있는 ‘곡성’까지.

2016년 영화계는 풍성했다.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이 분산되다 보니 전년도보다 천만 영화가 적게 나왔다는 시선도 있다. 오히려 풍성하다 보니 빛을 못 본 영화들도 생겨났다. 혹은 불미스러운 일로 평이 안 좋아진 영화도 있다. 그 중 놓쳐서 더 보고 싶은 영화 4편을 선정해 한 편씩 소개한다. 

<사진제공=그린나래미디어>

◆ 사울의 아들 - “신인 감독과 비전문배우의 콜라보”

제68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수상.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수차례 인정받은 작품이다. 영화 제목 자체가 생소한 관객들도 있을 것이다.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고 주연 배우인 게자 뢰리히가 비전문배우라는 점에 주목하면 더욱 놀라운 작품이다. 

1944년 아우슈비츠의 제1시체 소각장에서 시체 처리반인 ‘존 더 코만도’로 일하는 남자 사울이 수많은 주검 속에서 아들을 발견하고 그의 장례를 치르는 과정을 담았다. 가스실에서 죽임을 당한 유대인들의 모습, 시체의 연기로 가득 찬 화장터 등을 그렸는데, 실제 ‘존 더 코만도’ 생존자들은 작품을 관람한 후 아우슈비츠를 완벽하게 표현했다며 놀라워했다. ‘청각으로 느껴지는 최악의 공포감’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 영화정보
장르: 드라마, 스릴러
상영시간: 107분
개봉일: 2016. 02. 25
감독: 라즐로 네메스
출연: 게자 뢰리히(사울 역), 레벤테 몰나르(아브라함 역)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누적 관객수: 2만3,276명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 아가씨 - “스캔들 터졌어도 여전히 좋은 영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개봉 전부터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의 조합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김태리는 1,500대 1의 경쟁을 통과한 당찬 신인 배우로 주목받았다. 개봉 이후에도 ‘경쾌하게 질주하는 붉은 감정(이동진 평론가)’, ‘웃기고, 예쁘고, 놀랍고, 통쾌하다. 이런 영화를 자주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류승완 감독)’ 등의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개봉 20여일 뒤 주연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스캔들이 터졌다. 

‘아가씨’를 찾는 관객들의 발길도 뜸해졌다. 428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그래서 더욱 아쉬운 영화다. 여전히 해외 유수의 비평가 협회와 유력 해외 매체에서 정하는 ‘올해의 영화’에 잇달아 선정되고 있다. ‘곡성’, ‘부산행’과 함께 제6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아가씨’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관객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 영화정보
장르: 드라마, 스릴러
상영시간: 144분
개봉일: 2016. 06. 01
감독: 박찬욱
출연: 김민희(히데코 역), 김태리(숙희 역), 하정우(백작 역), 조진웅(코우즈키 역)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누적 관객수: 428만7,839명

<사진제공=엣나인필름>

◆ 우리들 - “베를린도 인정한 한국의 수작”

“정말 죄송... 아니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큰 상을 받아서 영광스러우면서도 무섭네요. 적은 예산으로 긴 시간 달려오는 게 어려웠을 텐데도 믿어주신 분들 덕분에 덜 외롭고 더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은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부산행’, ‘검사외전’, ‘검은 사제들’ 감독들을 제치고 신인감독상을 받은 이의 수상소감은 이토록 인상적이었다. 

‘우리들’은 아이들의 세계를 통해 어른들이 쉽게 지나치고 잊고 지내왔던 문제들을 담백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곡성’의 김환희 배우가 “뭣이 중헌디!”로 주목받았지만, ‘우리들’의 어린 배우 세 명도 출중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담아내기 위해 카메라 앵글 안에 동선을 가두지 않고, 두 대의 카메라를 사용했을 정도로 준비 과정도 섬세했다. 베를린영화제에서도 인정 받았다. 

* 영화정보
장르: 드라마
상영시간: 94분
개봉일: 2016. 06. 16
감독: 윤가은
출연: 최수인(선 역), 설혜인(지아 역), 이서연(보라 역)
등급: 전체 관람가
누적 관객수: 4만7,930명

<사진제공=판씨네마>

◆ 라라랜드 - “데미엔 차젤레, 믿고 보는 감독”

지금도 착실히 관객수를 늘려가고 있는 ‘라라랜드’. 영화를 보고 난 이들은 대부분 호평이다. ‘n차 관람(한 영화를 여러 번 보는 행위)’ 관객도 유독 많다. 우선, ‘위플래쉬’로 광기와 열정의 음악 영화를 선보였던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신작이다. 전작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의 음악이 흘러나오지만, 관객들을 끌어당기는 흡인력은 여전하다. 

‘라라랜드’는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 서로의 무대를 완성해가는 배우 지망생 미아와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을 통해 꿈을 좇는 청춘의 열정과 사랑을 그린 뮤직 로맨스 영화다. 이미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 및 노미네이트되며 주목받고 있다. 주연 배우인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의 캐스팅은 ‘신의 한 수’였다며 아카데미상 수상 유력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8일(현지시간) 열린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포함해 7개 부문을 석권했다.

* 영화정보
장르: 드라마, 뮤지컬, 멜로/로맨스
상영시간: 127분
개봉일: 2016. 12. 07
감독: 다미엔 차젤레
출연: 라이언 고슬링(세바스찬 역), 엠마 스톤(미아 역)
등급: 12세 관람가
누적 관객수: 272만6,599명(1월 8일 기준)

이정윤 기자  jylee9395@readersnews.com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