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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플레이스] 망리단길, 편하고 따뜻해요

 

망원시장 입구 <사진=이태구 기자>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최근 떠오르는, 인기 있는 장소를 찾으려면 SNS를 참고하라는 말이 있다. 20대 방문객들이 SNS에 맛집 정보를 공유하면서 ‘인스타 상권’, ‘페이스북 상권’이라는 용어도 생겨났다. 이 같은 ‘SNS 상권’을 둘러보던 중 망원동 일대를 일컫는 ‘망리단길(망원동+경리단길)’이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로 포착됐다.

컵 닭강정 <사진출처=인스타그램 @lilyalice0216>

망리단길의 상권은 망원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전통적인 맛과 멋이 가득한 망원시장과 트렌디한 가게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곳이다. 그 중심추 역할을 하는 망원시장은 전통시장 전반에 닥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전화위복의 아이콘으로서,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닭강정, 손칼국수, 수제고로케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토마토 빙수(오른쪽)로 신선한 평을 받고 있는 도쿄빙수 <사진제공=도쿄빙수>

◆ 핫한 밥집, 도쿄빙수와 태양식당 

젊은 방문객들이 망원시장에서 정겨움, 따뜻함을 느낀 뒤 발걸음을 옮기는 곳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디자인의 음식점이다. 그 중 도쿄빙수와 태양식당은 망리단길을 널리 알리는 데 일조한 일등공신으로, 많은 이들이 가게 바깥으로 줄을 서 있는 풍경이 낯설지 않다. 

태양식당의 갈릭칠리 새우덮밥 <사진출처=인스타그램 @wwwohiyo>

도쿄빙수의 시그니처 메뉴는 토마토 빙수다. 곱게 간 얼음 위에 달달한 토마토 시럽을 뿌린 카키코오리(일본식 빙수)는 한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메뉴로 신선한 평을 받고 있다. 태양식당은 최근 오픈했음에도 짜글이 정식, 치킨 커리, 갈릭칠리 새우덮밥 등 다국적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망원동에서 가장 핫한’ 밥집으로 불리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 따스한 정이 느껴지는 망원시장과 복덕방 막걸리집

망원동 일대는 근처 홍대, 상수, 합정보다 물가가 저렴하다. 그래서일까. 거리 곳곳에서는 상인들의 ‘정(情)’이 느껴진다. 3,000원짜리 기본 컵 닭강정을 주문했는데도 여러 가지 맛을 보라며 꽉꽉 눌러 담아주는 아저씨는 물론, 멸치를 한 손 가득 움켜 쥐어주시는 할머니, 바짝 말린 명태를 파는 할아버지까지 어르신들의 풍성한 인심을 만나볼 수 있다.  

복덕방 막걸리집 <사진출처=인스타그램 @imkhang9>

막걸리를 파는 ‘복덕방’도 그런 따스함이 느껴지는 식당이다. 평일 저녁에도 늘 대기 줄이 있고, 밖에서 먹는 손님들도 많다. 시중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막걸리가 많은데, 손님이 직접 고를 수는 없다. 주문을 하면 사장님이 적당한 막걸리를 골라 누가 만들고, 무엇으로 만든 막걸리인지 설명해준다. 이 같은 차별화된 콘텐츠가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제공=책방 만일>

◆ 독립출판물을 만나볼 수 있는 책방 만일

닭강정, 짜글이, 빙수 등 배불리 먹었다면 조그마한 책방에 들러 독립출판물을 구경하는 것도 묘미다. 태양식당을 왼편에 둔 채 좌측으로 코너를 돌아 직진하다 보면 책방 만일이 보인다. 쇼윈도에는 지금의 시국을 반영해 ‘Freedom of Expression(표현의 자유)’, ‘그래서 대통령 될라구 하는 거 아녜요 지금 제가’ 등의 문구가 쓰인 전단지가 붙어있다. 

책방 만일에서는 독서 모임, 낭독회 등 책과 관련된 문화 행사가 열린다. 출판 편집자였던 이승주 씨가 사용하던 공간을 지금의 책방으로 만들어 도서 진열 방식도 다른 서점과는 차별화된다. 망원동 거주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놓은 섹션도 있고, 철제 스탠드 위에 전시해 놓은 독립출판물들도 눈길을 끈다. 때로는 문을 일찍 닫으니 SNS에 올라온 소식을 확인한 뒤 방문하는 게 좋다. 

이정윤 기자  jylee9395@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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