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50명 선정 ‘올해의 소설’, 한국소설이 강했다
소설가 50명 선정 ‘올해의 소설’, 한국소설이 강했다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12.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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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안녕 주정뱅이』·『너무 시끄러운 고독』 3권 공동 1위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교보문고의 대표 팟캐스트 ‘낭만서점’이 국내 소설가를 대상으로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소설을 추천받아 ‘올해의 소설’ 3권을 선정했다.

선정 결과 점차 희박해지는 윤리감각을 일깨워주는 최은영 작가의 『쇼코의 미소』, 비극을 견뎌내는 자들의 숭고함을 그려낸 권여선 작가의 『안녕 주정뱅이』, 체코 문학의 거장 보후밀 흐라발 작가의 『너무 시끄러운 고독』이 각각 7명의 작가에게 추천을 받았다.

소설가 50명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올해의 소설’은 판매량을 기준으로 하는 베스트셀러나 언론사, 서점, 독자가 뽑은 책들과는 다른 도서들이 선정됐다. 인기 장르, 유명 작가 등 대중성에 치우치지 않고 작품성을 바탕으로 고르게 분포했으며, 10위권 내 도서 중 8권이 한국소설로 나타났다.

‘올해의 소설’로 선정된 3권의 뒤를 이어 △김금희 작가의 『너무 한낮의 연애』 △윌리엄 트레버의 『비 온 뒤』 △정이현 작가의 『상냥한 폭력의 시대』가 각각 6명의 작가에게 추천을 받았으며, △윤이형 작가의 『러브 레플리카』 △윤성희 작가의 『베개를 베다』 △이기호 작가의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이 각각 5명의 작가에게 추천을 받았다.

소설가 정세랑은 “소설가는 독자들보다 더 멀리 나가서 좋은 책을 찾아보는 정찰병과 척후병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추천 도서가 베스트셀러와는 많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고, 문학평론가 허희는 “현재 한국문학에서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소설가들이 추천한 도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출간된 소설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2주 동안 70명의 소설가에게 추천을 의뢰했으며, 이 중 50명의 소설가들이 추천에 참여했다. 작가별 추천은 최대 5권까지로 했으며, 중복을 제외한 총 107권이 추천됐다.

소설가 강병융, 강태식, 구병모, 기준영, 김봄, 김성한, 김애현, 김연수, 김영리, 김옥순, 김이설, 김중혁, 김탁환, 김혜나, 김혜진, 문지혁, 박민정, 박상, 박영선, 배명훈, 백수린, 백영옥, 서유미, 성석제, 손솔지, 안보윤, 오한기, 오현종, 윤고은, 윤이형, 은희경, 이도우, 이립, 이승민, 이영훈, 이유, 이장욱, 임성순, 전석순, 정세랑, 정용준, 정이현, 조남주, 조해진, 천명관, 최진영, 한은형, 해이수, 황현진이 참여했다.

한편, ‘낭만서점’은 소설 전문 팟캐스트로 소설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문학평론가 허희의 재치 있는 입담과 재주소년 박경환의 따뜻한 감성을 더해 매주 1편씩 방송하고 있다. 올해의 소설에 대한 특별기획 방송은 팟캐스트 교보문고 낭만서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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