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뉴스/독서신문] 우리 시대 가장 도전적이며 영향력 있는 사상가 조르조 아감벤의 최신작이다. 자신의 지적 여정에서 본령이라 할 수 있는 ‘언어에 대한 미학적 고찰’, 즉 읽고 쓰기에 관한 무르익은 사유를 담고 있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럼에도 모든 글쓰기, 모든 언어적 행위가 가지고 있는 비평과 창조, 관찰과 행위의 은밀한 이원론적 측면을 부각시키며 우리의 의식을 날카롭게 일깨운다는 점에서는 일관된 태도를 보여준다. 오늘날 문학이 잃어버린 ‘불꽃’은 과연 무엇인기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며, 우리의 문학, 우리의 글쓰기가 지향해야 할 미래를 넌지시 암시한다.
■ 불과 글
조르조 아감벤 지음 | 책세상 펴냄 | 228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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