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뉴스/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국내 진단검사의학의 초석을 다지고 헌혈운동의 선구자로, 병원경영자로 한국의학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故) 의당 김기홍 박사의 타계 30주기를 기리기 위한 『의당 김기홍』 평전이 출간된다.
의학전문기자 출신이자 보건의료전문 매체인 시사메디인의 박두혁 대표가 펴낸 『의당 김기홍』은 한국의학의 근대화를 이끈 김기홍 박사의 삶과 한국의학사에 공헌한 업적에 관한 최초의 기록이다.
의당은 동경제국대학 의학부를 거쳐 1947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1회로 졸업했다. 1955년 미국 정부의 초청으로 유학을 떠나 선진의료기술을 공부했으며, 1958년 당시 국내 최고 수준의 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 창설요원으로 유럽의 세계적인 의사들과 근무했다. 그 후 1960년 수도의과대학의 병리학교수로 부임하여 1986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정년을 맞을 때까지 후학양성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또한 의당은 헌혈운동에도 정성을 쏟았다. 의료용 혈액의 90% 이상을 매혈에 의존하던 당시 헌혈예치운동을 벌여 약 4년 만에 의료용 혈액 전량을 깨끗한 헌혈로 대치하는 공적을 남겼다. 의당의 시민운동가 차원의 적극적인 헌혈운동은 한국헌혈운동사와 한국의학사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저자는 “의당 김기홍 박사의 삶을 통해 그의 정신을 돌이켜보고 현재의 귀감으로 삼고 미래를 바라보길 바란다”라며 “또한 이 평전을 통해 새로운 역사적 인물과 조우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도서출판 ‘더숲’에서 출판하는 『의당 김기홍』 책 발간을 기념하며 김기홍 박사의 장남인 김동녕(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과 가족들은 26일 출판기념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