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더데빌' 2017년 2월 개막 "문제적 뮤지컬이 돌아온다"
창작 뮤지컬 '더데빌' 2017년 2월 개막 "문제적 뮤지컬이 돌아온다"
  • 김용호 기자
  • 승인 2016.12.20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뮤지컬 <더데빌>

[리더스뉴스/독서신문 김용호 기자] 창작 뮤지컬 <더데빌>이 2017년 2월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돌아온다.

<더데빌>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역작 [파우스트]를 오마주한 창작 락 뮤지컬로, '블랙 먼데이로 모든 걸 잃고 좌절한 존 파우스트 앞에 성공을 미끼로 유혹하는 X가 등장, 존 파우스트의 선택으로 인한 결말'이라는 간결한 스토리 구조 속에, 파우스트의 선택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인간의 욕망과 선택, 선과 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스토리텔링보다는 넘버와 각 장면의 이미지들을 통해 마치 한 편의 쇼를 보는 것 같은 작품을 떠올렸다"는 이지나 연출의 말처럼, 짜임새 있는 기승전결의 구조 또는 논리적이며 서사적 형태의 작품들과는 거리를 두며, 이제껏 국내 뮤지컬에서는 시도된 적 없는 파격을 선보였던 <더데빌>은 별도의 무대 전환 없이 조명만을 사용해 단순하면서도 파격적인 무대 속에, 드라마적인 것보다는 상징적인 이미지와 가사, 음악에 중점을 뒀으며, 이에 2014년 초연 당시 "파격적인 창작극이다", "불친절하면서도 난해하다"라는 양극단의 평가를 받는 등 최고의 문제작으로 손꼽힌 바 있다.

2017년 돌아오는 <더데빌>은 보다 친절하게 혹은 더욱 명확하게 관객들에게 다가가고자 작품 다방면에서 변화를 시도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초연 당시 논란이 됐던 장면들은 넘버와 넘버 사이 드라마로 삽입한다. 순화해 선보이는 장면들은 상징성이 강화돼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또한 두 캐릭터 X가 벌이는 내기의 대상이 된 존 파우스트는 마음 속에 내재된 욕망과 쾌락에 탐닉하고자 하는 보편적인 유혹과 갈등을 대변하고, 용서와 희생으로 구원 받는 그레첸의 이야기가 간결한 구조로 펼쳐진다.

작품은 기존 3인극에서 4인극으로 변화를 줬다. 각본/연출을 맡은 이지나 연출은 "본디 빛과 어둠은 하나의 존재이며 '인간의 내면은 어느 쪽을 선택하는가?'라는 주제에 맞게 X를 하나의 캐릭터로 두고 한 명의 배우가 연기했으나 이번 재연에서는 분리된 두 개의 캐릭터 X – White와 X – Black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관객들에게 더욱 명확하게 선과 악의 존재, 그리고 그들이 존과 그레첸이라는 인물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것이 이 연출의 설명이다.

X – White는 선한 인간은 어떠한 유혹과 충동 속에서도 결국 다시 선한 길을 택한다고 믿는 선(善)을 상징한다. 반면 X – Black은 아무리 선한 인간일지라도 욕망은 결국 악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고 믿는 악(惡)을 상징하며 캐릭터의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또 눈여겨 볼 수 있는 것은 음악이다. <더데빌>의 강렬한 넘버들은 각각의 캐릭터와 일치돼 욕망과 파멸이라는 주제 그 자체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2017년 <더데빌>에서는 초연 크리에이티브팀인 이지나 연출과 작곡/작사를 담당한 Woody Pak(우디 박), 이지혜 콤비가 음악의 재현을 위해 다시 한 번 뭉쳤다. 클래식 선율과 강렬한 록 사운드가 만나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더데빌>의 음악은 2015년 제 9회 더 뮤지컬 어워즈 작곡작사상 수상을 하기도 했다.

이번 재연 무대에서는 캐릭터 X가 둘로 나뉜 만큼 새롭게 추가되는 New 넘버를 만날 수 있으며, 또한 기존 넘버 중 70% 이상을 재편곡해서 선보인다.

뮤지컬 <더데빌>은 2월 14일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개막하며, 오는 1월 초 첫 번째 티켓 오픈이 예정돼 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