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불황' 빠진 출판계, "표준화.정보화 선결돼야" 한 목소리
'구조불황' 빠진 출판계, "표준화.정보화 선결돼야" 한 목소리
  • 박재붕 기자
  • 승인 2016.12.16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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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산업정보화위원회 설립 목소리 높아…법적.제도적 장치 마련 시급

[리더스뉴스/독서신문 박재붕 기자] ‘구조불황’의 늪에 빠진 한국 출판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출판통계정보화 및 표준화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기성 원장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기성)은 지난 14일 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출판사, 유통사 등 관련업계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출판정보화와 출판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2016 출판산업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국내 출판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이날 행사는 1, 2부로 나눠, 1부에서는 출판통계정보의 현재와 미래를, 2부에서는 출판정보화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각각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1부에서는 ▲메이븐스퀘어 박성만 이사(‘16 출판산업 실태조사(2015년 기준)’와 ▲미래출판전략연구소 김혜영 연구원(출판산업정보의 인프라)이 나와 주제발제를 했고,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정용찬 연구원과 책과사회연구소 백원근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박성만 이사는 출판산업 실태조사(2015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 출판사업체 매출규모는 약 4조278억원에 달하고, 전체 종사자수는 약 2만8480여명이다.

또 출판유통사업체 매출규모는 약 3조4360억원이며, 이 가운데 오프라인서점이 약 40.2%, 온라인서점이 34.4%, 그리고 서적도매/총판이 25%를 차지했다.

출판사들이 매출 증대를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항은 기획력 강화가 38.9%로 가장 높았고, 마케팅.홍보 강화도 약 23.3%로 나왔다.

그러나 “마케팅을 전혀 안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24.3%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판매처별 매출비중은 대형서점이 23.1%로 가장 높고, 도매/총판이 22.1%, 인터넷서점이 20.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대형서점의 경우 2.9%, 인터넷서점은 7.5%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도서정가제 시행에 따른 변화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책 출판사의 포맷별 매출비중은 텍스트전자책이 90.7%로 나타나 압도적인 우세를 기록한 가운데 인터랙티브/멀티미디어도 5.5%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향후 시장전망에 대해서는 종이책 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었던 반면, 전자책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이 많았다.

중고도서가 출판유통에 미치는 영향도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으며, 상대적으로 유통사들이 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영 연구원은 국내 출판정보 인프라 구축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표준화 작업에서부터 정보 네트워크 구축까지 다양한 활동이 필요할 때”라면서 “특히, 출판계는 표준 메타데이터 채택과 주제분류 표준화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출판산업 표준화, 정보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과 연구, 홍보와 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백원근 대표는 성공적인 출판통계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가칭) 출판통계정보위원회 설립.운영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출판 관련단체 및 주요 사업체, 출판, 통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여 분과별로 다양한 하위 워킹그룹을 운영하면서 업계를 망라하여 관련정책의 자문 및 의결기구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출판통계정보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김정숙 백제예술대 교수 사회로 진행된 1부 모습.

‘출판정보화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2부는 ▲한국출판콘텐츠 이중호 대표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 박익순 소장이 한국형 전자책 표준 메타데이터와 도서주제분류 표준화 방안에 대해 각각 발제를 진행했다.

이어 출판문화협회 장영태 사무국장과 출판유통진흥원 최성구 팀장이 토론자로 나서, 출판산업 미래를 위한 정보화 전략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장 국장은 “출협을 중심으로 한 통계시스템 협력기구 마련이든, 별도의 상설기구 설립이든, 통계시스템을 세분화하고 체계화 할 수 있는 기구마련 및 운영을 위한 결단이 필요할 때”라며 출판산업 정보화를 위한 전략으로 ▲출판정보 구축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및 프로그램 개발 ▲통계 인구 및 자료 추출.생산을 위한 맨파워 구성 및 운영 ▲시스템을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론타워 상설기구 구축 등 크게 세 가지를 제안했다.

최성구 팀장도 출판산업정보화사업 추진 콘트롤타워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민관협의체로 (가칭)출판산업정보화위원회 구성 및 운영을 제안했다.

'출판정보화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부길만 한국출판학회 명예회장 사회(가운데)로 진행된 2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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