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인기 서점가에도… 드라마 등장한 시집 1만여권 판매돼
‘도깨비’ 인기 서점가에도… 드라마 등장한 시집 1만여권 판매돼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12.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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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인의 필사책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드라마 ‘도깨비’ 4화 말미에서 공유(김신 역)가 김고은(지은탁 역)을 바라보며 김인육 시인의 ‘사랑의 물리학’을 읽은 뒤 시가 수록된 책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사진출처=tvN ‘도깨비’ 방송 캡처>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대한민국에 ‘도깨비’ 열풍이 불고 있다. 김은숙 작가의 필력과 이응복 감독의 연출, 공유, 이동욱, 김고은의 연기력이 만나 시너지를 발한 tvN 드라마 ‘도깨비’의 인기가 서점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 예스24 12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도깨비’ 4화에 등장한 김용택 시인의 필사책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가 오른 것을 보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도깨비 신부가 될 운명으로 태어난 지은탁 역의 김고은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에는 김용택 시인이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시 101개가 담겨 있다. 그중 드라마 ‘도깨비’ 4화 말미에서 공유(김신 역)는 김고은(지은탁 역)을 바라보며 김인육 시인의 ‘사랑의 물리학’을 읽었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떨어졌다 / (중략) 첫사랑이었다”는 내레이션으로 드라마가 끝나자 많은 시청자들이 이 시집에 관심을 보였다.

많은 이들이 찾은 김용택 시인의 필사책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왼쪽)』와 드라마에 등장한 장면.

그 결과 지난 10일 방송된 노출된 후 이 책은 14일까지 5일간 1만900여권이 판매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30~40대 여성이 50.7%로 과반수를 넘겼고, 30대 남성 독자가 20.2%로 그다음으로 많이 찾았다. 더불어 시집 필사를 포함해 Q&A, 컬러링, 다이어리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된 후속작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플러스』도 출간과 동시에 11위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총 16주간 1위를 차지했던 설민석의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은 2위로 밀려났고,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은 여덟 계단 내려간 18위에 자리했다. 출간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표지 디자인으로 국내 팬들을 찾아온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은 지난주보다 열 계단 뛰어올라 3위에 안착했다. 자존감을 올리는 셀프 코칭법을 알려주는 윤홍균 원장의 『자존감 수업』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4위를 기록했고, 인기 요리 블로거 ‘당근정말시러’의 요리 노하우를 담은 『맛 보장 가정식 레시피 2』는 예약 판매 중에 5위로 순위에 올랐다.

해리포터 마지막이자 여덟 번째 시리즈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2부』는 지난주보다 네 계단 내려간 6위에, 1부는 다섯 계단 내려간 8위에 머물렀다. 방송인 김제동의 힐링 에세이 『그럴 때 있으시죠?』는 두 계단 내려가며 7위에 자리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성인 열정과 끈기를 그릿으로 정의하는 『그릿 GRIT』은 세 계단 내려간 9위를,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의 로맨스 스릴러 소설 『브루클린의 소녀』는 두 계단 내려간 10위를 기록했다.

예스24 12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일깨워주는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는 12위로 지난주보다 다섯 계단 내려갔다. 송구영신의 의미를 담은 북박스가 추가된 리미티드 에디션 다이어리북 『5년 후 나에게 Q&A a day』는 13위로 순위에 재진입했고, 10만부 돌파를 기념해 리미티드 스페셜 에디션으로 새롭게 출시된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은 14위로 네 계단 상승했다. 김난도 교수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분석한 2017 전망서 『트렌드 코리아 2017』은 네 계단 내려간 15위에 머물렀다.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이 직접 보고 느낀 대통령의 글쓰기 노하우를 다룬 『대통령의 글쓰기』는 지난주보다 일곱 계단 내려가며 16위에 자리했고, 폐암 말기 판정받은 신경외과 의사의 마지막 2년을 담은 『숨결이 바람 될 때』는 17위로 순위권에 다시 올랐다. 세계 최초로 기욤 뮈소의 소설을 영화화해 화제를 모은 동명 영화의 원작소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19위를 유지했다. 감성적인 따뜻함과 몽환적인 분위기의 표지로 재탄생한 스페셜 리커버 에디션 『미움받을 용기 (리커버_만물상)』은 다섯 계단 내려간 20위를 기록했다.

전자책 분야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가치관을 연설문을 통해 알아보는 『노무현 명연설』이 새롭게 1위에 등극했다. 성인 로맨스 소설 『심연』은 2위에, 『날 만지던 손길』과 『너를 원하는 밤』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예능피디가 직접 보고 느낀 말 잘하는 사람들의 대화 비결을 담은 『나도 말 좀 잘했으면 좋겠네』는 5위에 올랐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심리 처방전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는 지난주보다 세 계단 내려간 6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브릿마리 여기 있다』은 여섯 계단 내려가며 7위에 머물렀고, 괴팍한 천재 남편의 아내를 위한 소행성 포획일지를 그려낸 배우 신동욱의 첫 장편소설 『씁니다, 우주일지』는 8위에 자리 잡았다. 성인 로맨스 소설 『여기사 카일라의 혼담』은 일곱 계단 내려간 9위를 기록했고, 『아찔한 연애 코치』는 10위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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