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 눈이 큰 아이
산울림 / 눈이 큰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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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2.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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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시인 윤동주의 동시집과 박목월의 동화집



따뜻하고 서정적인 시로 많은 독자들의 가슴을 촉촉이 적신 윤동주, 박목월 시인의 동시집과 동화집이 나란히 출간됐다.

윤동주 시인의 동시집『산울림』에는「내일은 없다」,「못 자는 밤」등의 동시 37편과 ‘괴짜화가’로 잘 알려지고 소설가 박완서의『보시니 참 좋았다』에도 삽화를 그린 바 있는 김점선 선생의 그림이 함께 실려 있어 동시가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산울림』은 일제치하의 어려운 시절을 살면서도 맑고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았던 시인이 어린이들을 위해 쓴 동시들만 한데 모은 것으로 이 책에 수록된 동시들에서 당시 암울했던 시대 속에서 그리는 희망과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동시 한편 한편에 붙인 박해석 시인의 해설은 당시 시대상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다소 난해할 수도 있는 시의 이해를 한결 쉽게 해준다.

박목월 시인의 동화집『눈이 큰 아이』에는「이상한 일기책」,「꼭지연과 낙엽송」등의 동화 11편이 수록되어 있다. 「나그네」,「청노루」,「불국사」등으로 널리 알려진 한국의 대표 시인인 선생의 동화는 선생이 지은 다른 동요, 동시, 시보다는 훨씬 적은 양이지만, 선생의 면모와 체취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선생은 많은 동요, 동시를 쓰신 분답게 수다스럽거나 야단스럽지 않고 간결하면서 깔끔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어느 작품을 읽어 보아도 쓸데없는 말이나 표현의 억지스러움, 부자연스런 묘사가 눈에 띄지 않고 마치 물이 흐르듯이 글이 전개된다. 짧은 글 속에는 선생이 말하고자 하는,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생생하게 살아 있다. 모든 것이 문명화되고 도시화되어 옛날의 농촌이나 시골 생활의 경험이 없는 오늘의 어린이들은  작품에 나오는 생소한 장소들을 눈앞에 잔잔하게 떠올려 볼 수 있을 것이다.

순결한 시인 윤동주의 동시와 박해석 시인의 해설, 개성적인 화가 김점선의 그림이 어우러진 동시집 『산울림』과 깔끔한 시인 박목월의 동시와 올망졸망한 그림이 어우러진 동화집 『눈이 큰 아이』는 독자들의 가슴에 따뜻한 감동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독서신문 1399호 [20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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