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뉴스/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순실 씨와 차은택 씨, 안종범 씨의 구매 반입 물품 내역이 공개됐다.
2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법무부와 대검찰청으로 받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달 3일 구속된 후 25일까지 22일간 설탕, 커피 등 식품류 구입에 1만2620원을 지출했다.
여러 언론에 따르면 '문화계 황태자 로 불리던 차은택 씨는 ’가면산장 살인사건’(히가시노 게이고), ‘데드 맨’(가와이 간지) 등 추리소설을 반입했다. 정호승 시인의 수필집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 마디’, 소설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20권의 책을 지난달 19일, 24일 직원과 아내를 통해 반입했다. ‘영문독해 테크닉105’, ‘기초 영어 말하기훈련’ 등 영어 관련 서적도 7권 들여왔다.
차씨는 책 20권과 함께 동내의 등 의류(31만9000원어치), 설탕커피(7만6100원어치) 등도 구치소에서 구입했다. 차씨는 영어책 외에 소설책도 반입했다. 『데드맨』은 일본 도쿄에서 일어난 여섯 번의 연쇄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가와이 간지(河合莞爾)의 미스터리 소설이다.
또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데이비드 발다치 저), 『가면산장살인사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 저) 등의 소설도 반입 목록에 있었다. 이 밖에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 마디』 등 교양서도 있었다.
안종범 전 수석은 '위기의 경제학'과 '문명의 충돌' 등 4권을,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은 '알렉스 퍼거슨 나의 이야기' 등 4권을 반입했다.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예스 주석성경' 등 2권을 들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