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서점, 생존과 문화 위해 머리 맞대다
지역서점, 생존과 문화 위해 머리 맞대다
  • 안선정 기자
  • 승인 2016.12.0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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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지역서점 활성화 세미나 열려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안선정 기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공동으로 지난 11월 30일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지역서점, 생존과 문화를 고민하다’라는 주제로 지역서점 활성화 세미나를 열었다.

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과 박대춘 한국서점조합연합회장이 직접 참석해 지역 서점 활성화를 위한 발전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김기태 세명대 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 교수 사회로 김진아 북바이북 대표가 ‘독립서점 경영의 지속가능성’을, 이종복 한길서적 대표가 ‘기존 지역서점의 생존전략과 변화’를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김진아 북바이북 대표는 동네서점도 스타트업처럼 운영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점에 사람이 모일 수 있도록 하는 있는 전략과 공간에 대한 접근 방식에 대한 생각을 들려줬다. 아울러 지역서점이 인터넷 서점에 비해 우위에 설 수 있는 ‘즉시성’과 ‘직접성’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바이북 김진아 대표가 '동네서점도 스타트업처럼'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종복 한길서적 대표는 지역 서점의 몰락 과정을 외부요인과 내부요인으로 나누어 제시했다. 대형서점 지점 설립, 공급률 차별 정책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실 등을 외부 요인으로, 지역서점 주인의 고령화로 인한 무기력감, 지속된 매출 감소로 인한 피로감 등을 내부 요인으로 지목했다. 지역 서점 생존 전략으로 서가 정비, 통합 물류, 통합 전산, 위탁 경영 등 실질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대안을 제안했다.

토론자로 양리리 서대문도서관친구들 대표, 김승일 한길서점 대표, 박옥균 리더스 가이드 대표가 참여해 지역서점 발전을 위한 각각의 의견을 내놓았다. 

양 대표는 “지역서점의 경제적 토대를 영속화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도서관을 기반 하는 독서모임을 활용한 매출 창출과 지역사회 속 동네 서점 존치를 지역 공동체 모두의 문제로 인식해 힘을 모아야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서점 운영자로서 소신과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사례를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손님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가에 대해 냉철하게 진단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것. 손님 성향 파악과 서가 배열 간소화, IT를 활용한 업무 능력 신장 등을 예로 들었다.

박 대표는 지역서점의 발전을 위한 구체성 있는 전략을 제시했다. 첫째로 규모가 작은 서점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공간 재분배가 필요하다는 것. 테마별 진열, 작은 카페 운영, 강의 진행이 가능한 공간 마련 등을 소개했다. 두 번째로 서점 공간 활용을 위한 정보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판매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되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독자 관리 중심의 서비스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지역 서점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과거 유통 구조가 아닌 지역 내 협동조합형 유통구조 형성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종합 질의에서는 활발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총판 부도로 책 수급이 안 된다는 지역 서점의 애로사항부터 대학원에서 지역 서점을 연구하는 학생, 도서관과 지역 서점과의 협력을 묻는 사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의 이야기가 쏟아졌다. 특히 테마서점인 북바이북 김진아 대표를 대상으로 공간 배분, 행사 기획과 같은 서점 운영과 관련된 질문이 많았다.

박대춘 한국서점조합연합회장은 “지역 서점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이면서도 실질적인 이야기가 활발하게 논의된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지역 서점이 지역 문화를 만드는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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