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담긴 한국 그림책, 중남미를 훔치다
사람의 마음 담긴 한국 그림책, 중남미를 훔치다
  • 안선정 기자
  • 승인 2016.11.30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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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과달라하라국제도서전 전시관 운영
그림책 저작권 수출 상담하는 모습 <사진제공=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안선정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 11월 26일부터 오는 12월 4일까지 진행되는 멕시코 과달라하라국제도서전에서 한국 그림책 수출을 위한 전시관을 운영 중이다.

출판진흥원은 지난해 4월 이탈리아 볼로냐를 시작으로 8월 중국 베이징, 올해 3월 프랑스 파리, 4월에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8월에 또 다시 중국 등을 찾아 KBBY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와 함께 우리 그림책 전시를 진행해왔다.

이와 함께 한국 그림책 전시관에서는 전시 그림책과 위탁도서 저작권 수출을 위한 전문가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강경수 작가의 나의 엄마, 한지아 작가의 내 이름은 제동크 등 20여 종이 8개국 출판사 30여 곳과 실제 수출을 위한 구체적 상담이 진행됐다.이번 과달라하라국제도서전에서는 “일곱 빛깔 내 마음(Los 7 colores de mi corazón)”을 주제로 이수지 작가의 『검은 새』등 그림책 64종을 전시할 뿐만 아니라 소설가 정유정의 『종의 기원』등 위탁도서 43종을 전시해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저작권 수출전문가로 참여한 초이스메이커코리아 임인섭 대표는 “한국 그림책 전시관을 찾은 멕시코 등 중남미 출판 관계자들이 이기훈 작가의 빅피쉬, 운석중 작가의 넉점반 등의 독특한 그림체와 색감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알려왔다. 더불어 그림책뿐만 아니라 이정명 작가의 천국의 소년 등 위탁도서에 대하나 반응 역시 뜨거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 출판사 노스트라(Nostra) 대표 마우리시오 볼피(Mauricio Volpi, 사진 오른쪽), 펭귄 랜덤 하우스(Penguin Random House)의 커머셜 디렉터 헤수스 그라헤다(Jesus Grajeda)

출판진흥원은 멕시코 출판사 노스트라(Nostra) 대표 마우리시오 볼피(Mauricio Volpi), 펭귄 랜덤 하우스(Penguin Random House)의 커머셜 디렉터 헤수스 그라헤다(Jesus Grajeda) 등과의 만남을 통해 향후 한국도서의 멕시코 진출 사업 구체화를 논의하기도 했다. 이미 멕시코에서 K-Book 돌풍을 일으켰던 구병모 작가의 『위저드 베이커리』를 출간한 출판사 대표이자, 아동문학평론가인 마우리시오 볼피는 “한국 문학, 아동서 등은 흡입력이 뛰어나 멕시코 독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멕시코 청소년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도서들이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라며, 제2의 위저드 베이커리의 탄생을 기원했다. 출판사 펭귄 랜덤하우스의 커머셜 디렉터 헤수스 그라헤다는 “멕시코 내 한류콘텐츠에 대한 호감도와 그 소비량은 높은 편으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을 통해 숨겨진 한국 출판콘텐츠가 중남미에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연철 작가 책 이벤트 현장 모습 <사진제공=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외에도 26일과 27일 이틀간 박연철 그림책 작가의 책 이벤트가 진행돼 전시장을 찾은 이들의 이목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여한 이자벨 게레로(Isabel Guerrero)씨는 “작품을 쓰고 그린 작가의 설명을 직접 들으며 강렬한 색채의 주인공을 만드는 체험이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작가는 29일에는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자신의 작품을 주제로 멕시코 나야리트자치대학에서 강연을 펼쳤다. 강연에는 윤상철 한국어학과 및 한국어학과 1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했고, 강연 후에는 대학생들이 쓴 독후감 대회 시상식도 열렸다.

한편, 이번 과달라하라국제도서전은 올해로 30번째를 맞은 2,000여 개 이상의 출판사가 참여하는 중남미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매년 출판사, 에이전트, 기획자, 번역가, 사서, 일반인 등 비즈니스 및 전문적인 교류를 위해 80만 명 이상이 참가하여 9일 동안 책을 매개로 한 문화의 장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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