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한국고전시리즈와 현대문학 특집호 동시 발간
러시아에 한국고전시리즈와 현대문학 특집호 동시 발간
  • 안선정 기자
  • 승인 2016.11.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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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시리즈 완간 기념회 포스터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안선정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국과 러시아의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11월 29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0권으로 완간된 ‘한국고전문학시리즈’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어 12월 1일과 2일 양일간 모스크바에서는 러시아 최고 권위의 외국문학 소개 잡지인 ‘이나스트란야 리테라투라’의 한국현대문학 특집호 발간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지난 2007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기뻬리온 출판사와 한국고전시즈의 윤문 감수 및 재출간을 목적으로 업무협정서를 체결한 바 있다. 올해 11월 ‘19세기 조선소설’ 모음을 끝으로 전체 10권이 완간된 것.

과거 소비에트 시절 한국고전문학 연구의 중심인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 교수진에 의해 금오신화, 구운몽, 춘향전, 토끼전, 한시선 등이 번역 출간됐다 절판된 작품들이 뜨로체비치 교수의 책임 윤문과 편집으로 다시 독자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1962년 춘향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뜨로체비치 교수와 기뻬리온 출판사는 한국고전의 러시아 소개 공로로 한국문학번역원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과 한국어와의 인연은 120년에 넘는다. 1897년 명성황후 오빠인 민영환과 함께 니콜라이 황제 대관식에 일행으로 온 통역관 김병옥이 서구에서는 최초로 이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다.

12월 1일과 2일 연이어 모스크바에서는 러시아 최고 권위지인 ‘이나스트란야 리테라투라’의 한국현대문학 특집호 발간 기념행사가 마련된다. 첫날은 모스크바 국립대에서, 이튿날에는 모스크바 국제도서전 문학카페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러시아 최고 권위있는 문예지 ‘이나스트란야 리테라투라’ 한국문학특집호 표지 <사진제공=한국문학번역원>

‘이나스트란야 리테라투라’는 1955년 구 소련에서 창간돼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유명 문예지이다. 소비에트 시절 서방 문학을 소개하는 유일한 창구역할을 했던 만큼, 지금도 외국문학과 관련해서 러시아 지식인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잡지이다.

이번 한국문학 특집호 발간은 러시아 최고의 한국문학번역가들이 공동으로 이루어낸 쾌거이자, 한국문학이 특집호로 소개될 만큼 러시아에서 그 기반을 구축했다는 증거인 셈.

특집호에는 채만식, 황순원, 이문열, 오정희, 구효서, 안도현, 김연수, 김중혁, 김애란의 소설, 시의 경우 서정주, 김승희, 정호승의 작품이 그리고 에세이는 이어령, 김윤식, 김훈의 작품이 실렸다. 전체 해설은 문학평론가 권영민 단국대 명예교수와 모스크바 국립외국어대 마리아 솔다토바 교수가 맡았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특집호에 작품이 수록된 작가인 소설가 오정희와 시인 김승희가 참가한다. 오 작가는 『저녁의 게임』으로, 김 시인은 ‘달걀 속의 생2’과 ‘서울의 우울1’로 러시아 독자들을 만난다.

한국문학번역원 측은 “이번 행사가 한국과 러시아 문학 교류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고전과 현대문학의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러시아 독자들과 출판사들의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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