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애담’ 인터뷰①] 이현주 감독 “예상보다 너무 큰 사랑…다음 행보 조심스러워”
[영화 ‘연애담’ 인터뷰①] 이현주 감독 “예상보다 너무 큰 사랑…다음 행보 조심스러워”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11.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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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시청의 한 카페에서 만난 영화 ‘연애담’ 주역들. (왼쪽부터) 류선영, 이현주 감독, 이상희 <사진=이태구 기자>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연애담’이 순탄하게 가고 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 해외 유수 영화제 초청에 이어 개봉까지 한 독립영화니까요. 하지만 저는 제작 당시 개봉이 힘들 거라 생각했어요. 상 받는 건 상상도 못 했고요. ‘연애담’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예요. 개봉 2주차에 접어들면서 상영관 수도 늘어나고 상영관 크기도 커지고 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독립영화가 개봉까지 이어지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난 21일 시청의 한 카페에서 만난 ‘연애담’ 이현주 감독의 말이다. 그는 ‘연애담’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상영되고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지만, 사실상 독립영화의 현실은 아직도 어려운 점이 많다며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연애담’이야 독립영화관의 도움을 받아 상영관을 확보하고 있지만, 더한 상황에 처한 영화들도 많고 상영 시간대가 조조와 심야로 쏠린 탓에 독립영화 팬들은 결석이나 반차 등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영화를 본다는 것이었다.  

영화 ‘연애담’에서 사랑에 빠져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한 배우 이상희 <사진제공=인디플러그>

‘연애담’의 주연 배우 이상희와 류선영도 마찬가지였다. ‘영도’, ‘철원기행’, ‘터널’, ‘베테랑’ 등 독립영화부터 천만 영화까지 다양한 작품을 경험한 이상희는 “상영관 수도 적고 상영 시간대도 나쁘다. 상업영화는 개봉 2~3주 전부터 대대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데, 독립영화 상영관 수는 개봉 1주차 반응을 본 뒤 결정하니까 너무 힘들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단편 영화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류선영도 그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수의 단편 영화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류선영은 영화 ‘연애담’에서 지수 역을 맡았다. 배우 류혜영의 친언니이기도 하다.

‘연애담’은 개봉 전부터 꾸준하게 화제가 된 영화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는 예매 오픈 2분 만에 매진됐고, 9월 ‘Falling in 전주’ 프로그램, ‘KAFA FILMS 2016: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도 상영 전회차가 전석 매진됐다. 도쿄필멕스 수석프로그래머인 이치야마 쇼조는 “두 인물 사이의 섬세한 관계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 보는 내내 그들이 정말 사랑에 빠졌다고 착각했다”는 평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여성 퀴어 영화라는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고 섬세한 감정묘사로 1만 관객을 돌파하며 호평받고 있다. 

▶ 영화 ‘연애담’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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