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일반전형, 논술형 심층면접으로 실시
서울대 수시일반전형, 논술형 심층면접으로 실시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11.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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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과대학 및 지원학과 따라 출제 과목 및 유형에 차이
신우성학원 수업 장면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서울대학교는 오는 25일과 26일 수시일반전형 구술면접고사를 실시한다.

서울대는 수시 면접시험을 25~26일(일반전형)과 내달 2~3일(지역균형)에 치른다. 일반전형면접은 논술형 심층면접방식으로 진행하고 지역균형선발 면접은 서류를 토대로 학업 소양을 확인하며 복수의 면접관이 10분 내외로 질문한다. 지역균형면접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돼 인문, 자연 모두 4개 영역(국수영탐)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여야 한다.

신우성학원의 강재길 자연계 대표강사와 이준휘 수리강사, 김보라 언어강사가 분석한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의 단과대학별 면접 출제경향을 분석해 공개한다.

◆ 자연과학계열 의학계열 농생명대학, 과학 심층면접 진행

①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자연과학계열 및 사범대학, 농생명대학, 의학계열 등은 과학 심층구술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대부분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중에 한 과목을 택해 치른다. 과학구술면접 준비가 필요한 학과는 자연과학대학의 과학계열 전 학과와 사범대학 과학교육 관련 전 학과, 농과대학 화생명과학 등과 관련된 학과 및 수의예, 치의예과, 의예과 등이다.

의학계열을 제외한 과에서는 대부분 해당 학과와 관련된 과목을 준비해야 한다. 3개의 면접실에서 구술면접을 치르는 수의예과는 전공적합성 차원에서 생명과학을 심도 있게 준비해야 하고 3~6개의 다중 면접을 치르는 의예과와 치의예과는 학과와 관련된 전공적합성 차원의 범과학적인 내용을 준비하면 된다.

의예과와 치의예과를 제외하곤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에서 고교과정까지 배운 교과내용 전반에 걸쳐서 출제되며, 제시문과 문제를 미리 풀어보는 시간이 30분 내외로 주어진다. 과목이나 필요에 따라 칠판을 사용할 수 있으며 문제 수준은 상당히 높다고 보면 된다. 수능에서 1등급을 맞은 학생이라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손도 못 댈 수가 있다. 상식 차원에서 물어보는 수준이 아니다. 선택한 또는 지정된 과목의 고난도 문제를 풀어봐야 하며, 아는 내용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

해당 과목의 응용력과 창의성, 순발력, 확장성 등을 살펴보는 문제가 상당수 출제되기 때문에 문제의 핵심을 오판하는 학생들이 많다. 때문에 수능 식으로 공부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논술적인 사고를 가지고 준비해야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가 있다. 의예과와 치의예과, 수의예과는 여러 개의 면접실에서 인성 및 전공적합성과 함께 의학적, 과학적 상황판단을 요구하는 질문 등에도 답변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인터뷰는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했다고 잘되는 것이 아니다. 성공적인 면접을 위해서는 제대로 자기 생각과 의견을 표출하는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

◆ 자연계 공과대학 등은 난이도 높은 수리구술 출제

② 2016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일반전형 구술고사는 지원하는 모집단위에 따라 1~4개 정도의 소문항으로 구성된 2문항 또는 3문항이 출제됐다.

수험생은 45분 동안 출제된 문항에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출제방침은 교육과정을 벗어나지 않도록 출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문제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 평소 단순한 문제풀이형 공부를 한 학생보다는 교과개념을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수학적 사고력을 갖춘 학생들이 접근하기가 유리한 문항들이다. 따라서 시험 전에 구술면접 기출문항, 모의문항 그리고 수리논술을 풀어보면서 교과 개념을 깊이 있게 다뤄보는 경험은 수험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난이도가 높은 만큼 모든 문제를 풀어내지 못하더라도 당황해 하지 않고 침착하게 자신이 알아낸 부분까지 성실하게 답변을 해낸다면 좋은 점수를 기대해 볼 수 있다. 2016학년도 기출문항을 간략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번 문항: 경우의 수에 관한 계산능력을 묻는 문제였다. 세부적으로는 조합에 관한 활용문제로  개의 공과  개의 줄이 주어진 상태에서 새롭게 정의된  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항이 출제되었다.

②번 문항: 삼각함수의 성질과 무한급수 그리고 원의 성질을 복합적으로 이해하는지 묻는 문항이다. 주어진 시간 안에 정확한 답을 얻기에는 상대적으로 계산양이 많아 정확한 계산능력도 필요한 문항이다.

③번 문항: 자연수의 나눗셈과 점화식으로 주어진 수열을 이해하고 있는지 물어보는 문항이 출제되었다. 이번 교육과정에서는 행렬이나 점화식에 관한 내용이 빠져있어 수열의 점화식에 관한 문제가 다시 출제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연수 분할과 집합의 분할이 새롭게 교육과정에 포함돼 이 부분을 다룬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리를 해둘 필요가 있다.

④번 문항: 부등식의 영역과 점과 직선사이 거리를 이용한 최대 최소를 묻는 문항이 출제되었다. 어떤 식의 최댓값 또는 최솟값을 구하는 문제는 수학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단골손님처럼 자주 접하는 문제다. 보통 부등식 영역을 활용한 그래프의 활용, 산술기하와 코시부등식의 활용, 미분을 이용한 함수의 최댓값 또는 최솟값을 구하는 문항들이 주로 출제가 되고 있으니 잘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⑤번 문항: ①번 문항과 마찬가지로 경우의 수에 관한 문제였다. 세부적으로는 중복순열과 계차수열에 관한 묻는 문항이 출제됐다.

⑥번 문항: 합성함수 미분법, 역함수의 미분법과 곡선의 길이 그리고 부분적분과 치환적분의 내용을 복합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수험생들에게 모집단위에 따라 6문항 중 2~3문항이 출제된다. 기출문항 대부분이 단일 교과개념을 이용해서 풀 수 있는 문항보다는 두 개 이상의 교과개념을 복합적으로 활용하여 해결해야하는 통합적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들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기본 교과개념을 충실히 다지는 것뿐 아니라 여러 가지 교과개념을 동시에 활용하여 해결하는 문항도 충분히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 인문 사범 경영 사과대, 제시문 독해 후 면접하는 방식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구술 면접은 제시문 활용 심층 면접으로 진행된다.

인문계열의 경우 학생별로 문제지를 사전 배부받고 30분 동안 답변 준비를 한 뒤 15분 동안 면접 구술이 진행된다. 지원자는 자신이 준비한 답변과 답변과정에서 면접관의 추가 질문에 답변을 해야 하며, 면접자는 이를 통해 지원자의 학업능력과 전공적합성 등을 평가한다.

문제 유형은 인문학, 사회과학, 수학 등이며, 관련 제시문과 자료가 제시된다. 영어 또는 한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2016년을 기준으로 보면 모집 학과에 따라 복수 영역의 제시문이 출제됐다. 인문대와 사범대(자연계 제외), 간호대학(인문 선택), 사회과학대학의 경제학부를 제외한 대부분 학과는 인문학과 사회과학 문제를 푼다. 반면 경영학과, 경제학과, 농경제사회학부, 소비자아동학부, 의류학과(인문 선택) 등은 사회과학 문제와 수학 문제를 푼다.

사범대학의 경우 교직적성·인성 면접을 함께 실시한다. 15분 내외의 답변준비 시간과 15내외의 면접 구술로 이뤄지며 지원자의 학과 적성, 교사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과 인성, 교직에 대한 이해 등을 평가한다.

2016년 서울대 인문계열 구술면접 기출 문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인문학 오전 문제는 올바른 정치를 주제로 출제됐다. 『맹자』에서 발췌한 현자와 왕의 대화를 제시하고 ‘현자가 한 말의 이유’와 ‘왕의 마지막 말 뒤에 이어질 만한 현자의 말’을 유추하게 했다.

② 오후 문제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죽음을 주제로 출제됐다. ‘오디세우스와 아킬레우스가 죽음을 대하는 태도를 비교’하고, ‘아킬레우스가 이승으로 살아 돌아간다면 어떤 삶을 살지 유추’하는 것이다.

③ 사회과학 오전 문제는 소득빈곤, 불행/행복, 다양한 차원을 포괄하는 삶의 질의 중요성 등 서로 경쟁적일 수 있는 세 원칙을 각각 강조하는 주장을 제시하고 개인적 가치판단 및 선택이 사회적 가치판단 및 선택과 어떤 차이가 나는지, 그리고 합리적 선택에 있어 기회비용의 개념을 이해하는지 평가했다.

④사회과학 오후 문제는 연령의 사회적 구성과 그에 따른 다양한 차원의 불평등현대 한국사회라는 구체적 맥락에서 법규와 규범으로서의 다양한 연령구분을 제시하고 그 내용을 ‘저출산·고령화’로 생길 수 있는 사회적 변화를 연령이 만들어 내는 사회 구조 안에서 생각해보고 설명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자 하였다. 더불어 각 문제에 구체적 수치가 포함된 자료를 제시하면서 수치 자료와 제시문 사이 연관성을 찾으며 자료를 해석하는 능력을 요구했다.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인문학 문제의 경우 교과 수업에서 익숙하지 않은 고전 등이 기출된 것을 볼 때 단순 지식차원의 답변이 아닌 제시문을 기반한 이해력, 논리력 외에 폭넓은 교양과 상상력, 창의력이 필요하다. 사회과학문제는 논리적 사고가 특히 요구된다. 여러 사례를 두고 비교 분석하여 결론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표가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도표에 적응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유사한 문제를 접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사고를 전개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더불어 자신의 사고과정을 잘 전달할 수 있는 표현력을 위한 철저한 실전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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