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뉴스/독서신문 안선정 기자] 인천의 굿을 음악으로 새롭게 재해석하는 행사가 열린다. 오는 11월 24일 저녁 7시에 연수동 아트플러그 소극장에서 열리는 동막대동제 음악프로젝인 ‘동막굿! 음악이 되다’ 공연이 그것인데 (사)경기도산이제굿연구회 인천지회와 인천동막도당굿보존회(추), 연수문화원이 준비하고 인천문화재단이 후원했다.
공연은 도당굿전수조교인 오진수 산이, 변진섭 산이, 김경진 미지가 출연하고, 음악은 고명원 밴드가 새롭게 곡을 편곡해 작품을 구성한다. 인천을 대표하는 명창 김경아가 새롭게 해석한 소리를 선보이며, 태평무의 기반이 된 도당음악은 조선돈 춤꾼과 작업해 깨낌 춤으로 새롭게 재해석한다. 타악은 ‘풍물패 더늠’의 젊은 연주자들이 함께 공연을 만들어 간다.
인천에서 300년 가까이 지켜온 전통적 마을축제인 연수구 동막마을(현 연수구 동춘동)의 도당굿은 농어촌축제의 전형성, 예술형태의 지역적 독자성, 연행의 예술성을 인정받아 1990년 국가지정중요문화재 제98호 경기도도당굿 지정의 토대가 됐다.
하지만 1990년대 인천 동막마을은 연수 신도시개발과 송도개발 등의 도시화로 갯발이 매립되면서 마을이 사라졌고, 도당굿도 중단됐다. 개발로 사라진 마을굿은 2013년 문화부 지원을 통해 첫 재현사업을 진행한 이후 매년 동막대동굿 재현 행사가 진행돼 오고 있다.
2016년 동막굿은 굿의 음악성과 연희성을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음악 작업과 청배를 중심으로 음악을 복원하는 형태의 창작 공연으로 거듭나 인천의 새로운 지역성을 기반으로 하는 공연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