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폼나는 문장 - 『방 정리 마음 정리』에서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안선정 기자] 버린 다음에 사용할 일이 생긴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는 사람은 ‘언젠가’가 생길 확률이 상당히 희박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언젠가 사용할 때가 생길지도 몰라’하며 노심초사하곤 한다. 이는 ‘예기 불안(anticipatory anxiety)’에서 오는 생각 때문이다.
‘예기 불안’이란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을 상상하며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을 말하는 데 특히 과거에 한 번이라도 안 좋은 일을 겪은 경험이 있으면 똑같은 상황에서 ‘예기 불안’을 느끼기 쉽다고 한다.
(중략) 버리려고 생각했다는 것은 무겁다든가, 사용하기 불편하다든가, 낡았다든가, 등등 당신이 버리려고 생각한 ‘마이너스’ 이유가 반드시 있었을 것이다. 만일 사용할 때가 생기면 그 때 버리려고 생각한 ‘마이너스’ 이유가 있는 물건보다 훨씬 더 멋지고 근사한 ‘플러스’가 되는 물건을 사자.
자신에게 어울리는 물건을 반드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버릴 수 있는 사람은 이러한 발상을 하고 있다. 일본어의 ‘배우다(学ぶ)’라는 말은 ‘흉내 내다(真似る)’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꼭 흉내 내보기 바란다.
(중략) 물건을 버려도 생활에 아무 영향이 없었다는 경험을 거듭하다 보면 불안에 떨며 갈팡질팡하지 않고 버릴 수 있을 것이다.
『방 정리 마음 정리』 83~84쪽 | 사하라 미와 지음 | 카시오페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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