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안선정 기자] 국내 드라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가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5’가 지난 10월 31일 첫 방송 후 인기리에 방영중이다.
2007년 시작해 10년 동안 대한민국 평범한 직장인 영애를 중심으로 직장 생활과 소시민으로 구성된 가족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그러면서도 재미와 감동을 함께 담아내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막돼먹은 영애씨’ 의 인기 비결로 여주인공 교체 없이 한 여자의 인생 과정을 지켜보며 함께 울고 웃으며 쌓인 친근함에서 오는 ‘정’을 꼽을 수 있겠다. 또 등장인물들의 탁월한 생활연기 역시 큰 몫을 해왔다.
특히, 이번 시즌 15에서는 불혹을 목전에 둔 서른아홉 영애의 결혼과 연애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2016년 ‘지금’의 시점에서 진솔하게 그려 공감의 깊이를 더한다.
tvN 대표 브랜드 드라마 답게 OST에도 공들인 느낌이 역역하게 느껴진다. 가수 리아를 시작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박강성과 이상은이 참여해 보는 재미에 듣는 감동을 주고 있다.
여기에 2013년 11월 발표한 첫 싱글 ‘자러간다’로 음악 관계자와 애호가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싱어송라이터 ‘리차드파커스’가 합류해 ‘웃어본 게 언제였더라’를 발표했다.
작곡가 고병식이 리차드파커스 목소리에 반해 쓴 곡이어서 그런지 특유의 몽환적인 음색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에서 비롯되는 일상의 허무함과 슬픔을 표현한 노래와 잘 맞아 떨어진다.
드라마 속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으로만 듣기엔 아깝지 싶다. ‘웃어본 게 언제였더라’를 통해 리차드파커스를 알게 됐다면 그녀의 입봉작이자 대표곡인 ‘자러간다’를 들어보길 추천한다. 다음 노래를 찾아 듣게 되는 마력에 빠져들게 될 터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