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여자들의 ‘연애담’, 국내외 영화제 사로잡은 이유 있었다
[시사회] 여자들의 ‘연애담’, 국내외 영화제 사로잡은 이유 있었다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11.02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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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감독 첫 장편영화 “’연애담’으로 행복한 나날, 반 아이돌 된 기분”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여자들의 ‘연애담’이라고 다른 건 없었다. 다른 남녀 커플처럼 첫눈에 반하고, 연락이 안 되면 불안해하고, 질투가 다툼으로 변하기도 하는 평범한 ‘연애담’이었다. 오히려 너무 잔잔해 주변 친구의 연애 스토리를 듣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 ‘연애담’이 오는 17일 정식 개봉을 앞두고 언론배급시사회를 가졌다. 국내뿐 아니라 제32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 신인감독 경쟁 부문, 제35회 밴쿠버국제영화제 용호상 부문, 제64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신인감독 경쟁 부문 등 해외에서도 주목받은 영화답게 극장을 찾은 이들을 만족시켰다.

윤주(이상희 분, 오른쪽)와 지수(류선영 분)의 행복한 나날들을 그린 영화 '연애담'

이번 영화로 첫 장편영화를 선보인 이현주 감독은 “오늘이 시집가는 날 같다. 다른 영화제에 많이 다녀왔는데도 너무 떨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아가 극 중 윤주(이상희 분)가 지수(류선영 분)를 만나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처럼 자신도 ‘연애담’을 만나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모르겠어요. ‘연애담’이라는 영화는 제게 애인 같았어요. 이 사람이랑 잘 될 것 같다가도 실망하고, 어떻게 될지 가늠이 안 되는 사이랄까요.”

영화를 빛낸 두 주연배우 이상희와 류선영은 영화 속 윤주와 지수처럼 서로를 아끼는 게 보였다. 이상희가 “선영이라는 배우가 지수로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선영이 보다는 지수와 가까워지려 했죠”라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말하자, 류선영은 “저는 처음에 그 점이 불편했어요. 언니를 조금 더 알고 싶은데 선영이를 멀리하니까. 윤주를 알기는커녕 상희 언니를 알아가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촬영장에서 언니를 쫓아다녔어요. 영화에서는 윤주가 지수에게 의지하는 면이 많지만 실제로는 달랐던 거죠”라며 반박하기도 했다.

배우 이상희가 지수를 만나 진짜 사랑을 알게되는 윤주 역을 맡았다.

이현주 감독, 이상희 배우, 류선영 배우 세 사람은 아는 사람은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감독과 배우다. 하지만, 영화 ‘연애담’을 본 뒤라면 잊을 수 없는 감독과 배우다. 그래서인지 시사회가 끝난 뒤 그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팬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여러 번 영화를 본 듯 한데도 “오늘도 영화 잘봤다”며 응원을 건넸다. 세 사람도 팬들을 마주하며 행복한 모습이었다.

배우 류선영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용기 내 손을 건네는 지수 역을 맡았다. <사진제공 = 인디플러그>

영화 ‘연애담’은 윤주와 지수, 두 사람의 가장 행복하고 따뜻했던 순간들을 들려주는 영화다. 연애와는 거리가 멀었던 윤주가 지수를 만나 진짜 사랑을 알게 되고, 연애에 확신이 없던 지수가 윤주를 만나 사랑을 위해 손을 내미는 과정을 그린다. 서로 표현하는 방법이 미숙해 두 사람의 연애가 답답하게 비춰지는 모습도 있지만, 이상희 배우의 말처럼 “처음 연애를 시작할 때, 사랑에 눈을 떴을 때 어땠는지를 떠올리며”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정식 개봉은 17일이지만, ‘KAFA FILMS 2016: 넥스트 제너레이션’을 통해 관객들을 먼저 만날 예정이다. 서울에서 상영되는 5회차는 이미 전석 매진된 상태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 ‘용기 있는 사랑’, ‘한 사람의 성장담’이 보고 싶다면 영화 ‘연애담’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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