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뉴스/독서신문 박재붕 기자] "이렇게 갑작스럽게 물러 나라는 이유가 뭡니까?"(조양호), "저도 모릅니다"(김종덕).
이는 지난 5월2일, 당시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었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나눈 대화의 주된 맥락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 사회를 농간한 최순실 씨의 비리 행각들이 고구마 넝쿨처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5월 갑작스레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난 이유에 대한 궁금증 실타래가 하나씩 풀리고 있다.
조 위원장은 당시 문화부 장관이었던 김종덕 장관으로부터 만나자는 약속을 받고 조찬에 나갔다가 위원장 해고 통지를 받고, 그 이유를 묻자 장관마저 “나도 모릅니다”고 답했다고…
그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가 평창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사업을 겨냥하다가 조양호 위원장이 3억~5억원대의 각종 용역 및 컨설팅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며 결재 사인을 거부하면서 걸림돌이 되자 최순실씨의 사퇴 압력이 들어갔다는 것.
김종덕 전 장관은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를 지내다 지난 2014년8월부터 지난 월까지 문화부 장관을 지냈다. 김 전 장관은 최순실 씨의 측근인 차은택 씨와 사제지간으로 김 전 장관을 공직에 추천한 인물 또한 차 씨와 최 씨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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