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뉴스/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단순한 눈요기 여행기에서 벗어나, 개인 에피소드 가득한 잡문에서 벗어나, 진정한 관광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책이 나왔다. 젊은이가 책을 냈기에 더욱 뜻이 있고 기대가 되기도 한다.
서울시청에서 한류마케팅을 담당하던 저자는 관광객들을 얼마나 유치했고 경제효과를 얼마나 창출했는지 숫자와 금액으로만 관광 현실을 봐야했다.
관광은 분명 산업이지만 기본적으로, 결과적으로, 숙명적으로 사람의 기본 욕구에 맞닿아 있다. 관광은 사람을 대하는 일이다. 이게 저자의 관광에 대한 정의라면 정의다. 여행과 차별화는 그래서 생긴다. 여행은 보고 즐기고 경험하는 게 거의 전부라면 관광은 산업 측면을 봐야 하고 도시는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야 하고 그리고 비교해야 한다.
그래서 저자 윤지민은 국내 1호 관광커뮤티케이터라는 희귀하기 짝이 없는 직업을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진짜 관광’의 시작이다. 우리 곁에 이런 시각을 가진 젊은이가 있다는 건 행운이다. 도전정신도 높이 사야하지만 무엇보다 실사구시의 합리성이 돋보인다.
저자는 260일 동안 19개국을 돌며 관광 현장의 민낯을 생생히 담았다. 주요도시 관광청 관계자 인터뷰는 색다른 정보를 주며 관광에 대한 저자의 열정을 보게 만든다. 그러나 못다한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다음 편을 고대한다.
■ 윤지민의 리얼관광
윤지민 지음 │ 이야기나무 펴냄 │ 384쪽 │ 1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