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안선정 기자] (전략) “……영화 ‘투 윅스 노티스’에서 배우 휴 그랜트는 뉴욕의 잘나가는 부동산 재벌 조지 웨이드로 나온다. 극중 조지 웨이드는 돈은 많지만 철부지 같은 인물이어서 절대로 본받을 필요는 없지만 그가 부에 대해 한 말은 명언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값비싼 호텔방에서 살고 있는 그는 산드라 블록에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사실 이 호텔은 내 소유요, 내 인생은 아이들이 즐겨하는 모노폴리 게임과 다를 바 없지’라고 말한다.
투자는 실제로 모노폴리 게임과 비슷하다. 어렸을 때 이 게임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이해할 것이다. 게임을 하다보면 땅도 사고 건물도 짓고 돈을 많이 벌 때도 있지만 가진 것을 잃게 되는 순간도 오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주식시장도 끊임없이 등락을 반복한다.
그러나 시장의 속성을 잘 알고 있는 현명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부침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급등락의 파도를 타며 장기투자를 한다. 걸음마 과정을 모두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이 단계까지 올라온 사람들 중에서도 자신이 은퇴할 때 장이 하락세가 되어 투자손실을 보게 될까봐 걱정하는 이들이 꽤 있다.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는 투자 상품을 엄선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지만 언젠가는 다시 회복된다. 게다가 당신은 한꺼번에 꺼내 쓰기 위해서 지금까지 노후자금을 모은 것이 아니다.
그 노후자금을 종자돈으로 활용해서 투자이익을 내고 그 돈으로 생활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이 좋지 않을 때 환매를 하는 것은 더더욱 어리석은 결정이다. ‘고점매수, 저점매도’는 손해를 보는 지름길이다. 종자돈이 가져다주는 투자수익금으로 생활하려면 시장의 단기 급등락에 조금 더 의연해질 필요가 있다.
『절박할 때 시작하는 돈 관리 비법』 293~294쪽 | 데이브 램지 지음 | 물병자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