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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칼럼] 함께 가야 행복하다
박흥식 논설위원

[독서신문] 초연결 사회에 사는 현대인들이 더욱 외로워지고 고독해지는 역설적인 모순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온라인에서 누구나 할 것 없이  네트워크를 넗혀 가지만 우리 개인은 더욱더 고독해지고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으로 우리사회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지 상상해 보면,더욱 더 암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지금 우리는 모두가 뭉쳐서 함께 협력하지 못하고  갈라지고 쪼개지는 분열사회를 살고 있다.,

언론 뉴스들과 지표들 속에서 발견하는 것은 정치 경제 사회가 온통 대립과 불신으로 치닫고, 서로가 공격하고 소집단 이기주의와, 소통부재의 복합적 중병에 결려있다는 느낌이다.

정치는 정파적 이익에 함몰되어 나라전체를 위한 정책개발과 법개정과 법실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부정청탁 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결혼식장 장례식장이 썰렁해지고, 식당에서 험께 식사하는 풍경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꽃배달도 사라지고, 이와 함께 과도한 경조비도 사라질 것이다.

이런 현상에서 느끼는 것은 우리사회의 청렴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공직사회가 더욱 공정성을 살리는 의미는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걱정스러운 부분은 법시행의 후유증으로 우리사회가 더욱 경직되고 사람 간 관계맺기에서 더욱 간극이 멀어지는 계기로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한국경제는 모든 것이  위축되고 악화되고 있다. 저성장에다 한국의 주력산업이 속속 몰락하고 위기에 처해있으며 개인의 일자리는 계속 사라지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 28일 발표한 국가 경쟁력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평가대상국 중 26위에 머물렀다. 2007년 11위에서 점차 떨어져 2014년 이후3년째 26위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국가 경쟁률 순위를 갉아먹는 주된 요인은 노동시장 효율성이고, 노동시장 효율성을 평가하는 세부지표 중 ‘노사간 협력’이 138개국 중 꼴지 수준인 135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경쟁력 순위의 추락은 우리가 처한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우리사회와 가정도 점점 더 고독하고 외로워져 심각한 우울증에 병들고 있다. 자살율 세계 1위, 고독사 비율, 1인 가구수 급증, 노령인구의 증가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대법원이 최근 발간한 ‘2015년 사법연감’에 따르면 우리의 가정도 이혼율에서 황혼 이혼비율에서 역대 최고치인 29.9%를 기록했다.

 이러한 경고음에 대한 문제해결의 해법은 무엇일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는 전시대 한 정치가의 구호에서처럼,  우리의 정부도 기업도 가정과 개인도 의식개혁을 통해 공존과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산업과 국가 시스템 전반에 걸친 구조개혁과 변신을 통해서, 우리 민족의 면면이 이어온  공존의식과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고 효율과 활력을 되찾는 것이다. 정부와 정치권이 문제 해결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기업의 사회책임 의식, 공직자와 지도자들이 청렴성과 도덕성의 회복, 사회각부분의 집단 이기주의를 빨리 바꾸어나가야 한다.

이제 우리의 사회적 아젠다가  ‘각자도생’에서  ‘동반성장’ 으로 바뀌어야 한다. 우리 사회도 의혹사회 불신사회에서 청렴사회 공존사회로 바뀌어야 한다. 사회 각부분이 자신의 ‘부분이익’을 고집하면서 ‘전체이익’을 갉아먹는 ‘죄수의 딜레마‘에서 벗어나야 한다.

공존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가야할 방향은 어디인가. 몇 가지 길 중에서 교육개혁과 시민의식 생활태도의 개혁 켐페인 등도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 교육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 주입식 교육에서 토론식 교육으로 바꾸어 나가는 방법이다. 유아 어린이시절부터 대학교육까지 교육기간 과정 속에서 내 주변과 함께  친구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고 합의하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생활방식을 통해서 성인사회에 진입 후에도 협력의 토양을 갖추어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둘째 온라인 라이프스타일에서 오프라인으로 활동시간 변화와 조절이다. 온라인의  상호연결성을 통하여 우리는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나가며 시대의 변화를 공유하고 또 같이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오프라인에서의 관계맺기와 활동시간 확대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세상은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초연결사회가 되어 더욱 복잡해지고 분열되겠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우리의 미래를 설계해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 절호의 기회다.

셋째, 창업과 직업 창조에서도 콜라보레이션, 협업활동의 확대이다. 새로운 시대 변화의 징후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체감하는 것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노동력의 위기와 빅 데이터 및 분석기능을 활용한 새로운 기업 모델의 등장, 이른바 재4차산업의 등장이다, 우리사회와 개인도  그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시급하다. 디지털 기기와 인간, 그리고 물리적 환경의 융합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시대, 기계와 사람, 산업과 산업, 사람과 사람의 연결과 융합, 그리고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네 번째는 우리의 의식 속에서 잠자고 있는 인간애 즉 휴머니즘의 부활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싯구처럼 "미래는 우리 안에서 변화하기 위해 훨씬 전부터 우리 내부에 들어와 있다" 인류의 미래는 지금 우리 인간에게 달려 있다.

이 새 시대를 이끄는 것은 더 이상 각계각층의 지도자 차원이 아닌,  이해관계자라고 할 수 있는 '우리 모두'라는 사실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인류시대(human age)로 지구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의 활동이 지구의 모든 생명유지 시스템을 형성하는 제1세력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새 시대의 시작도, 끝도 모두 우리가 이끌어내는 이야기며,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인간에 대한 예의와 존경, 서로에 대한 염려와 배려, 이 지구촌에서 우리는 홀로가 아닌 더불어 함께 생존해야 한다. 공생이란 우리인간들 모두가  함께 가야 할 운명이자 이시대 우리 모두가 풀어야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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