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최고의 교사’ 관찰 기록으로 만든 62가지 수업 매뉴얼
[리뷰] ‘최고의 교사’ 관찰 기록으로 만든 62가지 수업 매뉴얼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9.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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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 레모브 『최고의 교사는 어떻게 가르치는가 2.0』
 

[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최고의 교사들은 저마다 다른 모습과 방식으로 학생들을 대한다. 조용한 사람도 있고 활발한 사람도 있고 엄격한 사람도 있다. 기본에 충실한 교사가 있는가 하면 교과과정에서 한참 벗어난 내용을 가르치는 교사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다양한 면면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특성이 있다. 학생들의 성취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저마다의 해법을 찾아냈다는 점이다. 최고의 교사들은 “위대한 문학 작품을 읽을 수 없어요”, “미적분을 못 하겠어요”, “배우고 싶지 않아요”라 말하는 학생들을 ‘할 수 있는’ 학생으로 바꿀 줄 안다.

저자 더그 레모브는 이런 ‘아웃라이어’들의 교실을 탐구했다. 좋은 수업의 세밀한 면을 알아보는 눈과 학생들의 생활을 올바르게 이끄는 교사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부분이 놓치거나 알아보지 못했던 교육 기법을 눈여겨봤다. 어느새 공책 여러 권이 열정적인 메모로 가득 찼고, ‘비범한 학교(Uncommon Schools)’ 교수법이 만들어졌다.

그 후 4년간 미국, 중국, 한국, 호주, 네덜란드, 영국의 교사들이 레모브의 책 『최고의 교사는 어떻게 가르치는가』를 들고 교실에 들어갔다. 그들은 교실에 들어서서 스스로 최고의 교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절감하고 교육 기법을 개선, 발전시키며 ‘탁월한 교사’의 모습에 다가섰다. 레모브 또한 교수법을 실전에 직접 적용해본 그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개정증보판 『최고의 교사는 어떻게 가르치는가 2.0』을 펴냈다.

 

초판에는 실려 있지 않은 새로운 기법들이 포함돼 있다. 12장에 걸쳐 62개의 핵심 기법을 배치했으며 교사가 한 번에 하나의 기법을 구체적으로 익히고 향상시켜 수업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짜여 있다. 대부분의 기법을 익혔을 때 각 기법의 총합보다 더 바람직한 시너지 효과를 낳도록 했다.

‘학생들의 내용 이해를 확인할 자료 수집하기’, ‘수업 내용을 체계적으로 전달하기’, ‘질문을 통해 생각하는 비율과 참여하는 비율 높이기’, ‘학생과의 신뢰감 쌓기’ 등 일상적이고 평범해 보여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효과적인 교수법이 언제나 특별하고 혁신적이지는 않다. 레모브의 교수법은 수업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며 실행 가능한 기법들이다.

“교사들이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수업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저자의 말처럼 현장에 적용해보고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함께 발전시키면 된다. ‘3.0’, ‘4.0’으로의 개정 여지는 아직 있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 최고의 교사는 어떻게 가르치는가 2.0
더그 레모브 지음 | 이주혜 옮김 | 해냄출판사 펴냄 | 400쪽 | 1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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