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안선정 기자] 월화에 방영중인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과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심경 려’ OST 대결이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이미 검증된 OST 강자를 연이어 내세우고 있는 것과 달리 ‘달의 연인-보보심경 려’는 재발견이나 발굴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하다.
8년 만에 OST에 참여한 에픽하이는 이하이와 손잡고 ‘내 마음 들리나요’를, 이어 백아연이 ‘사랑인 듯 아닌 듯’을 발표했다.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와 미쓰라 진의 래핑은 한 편의 시와 같은 느낌을 주고, 이하이의 환상적인 화음이 더해져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마음이 더욱 절절하게 느껴지게 한다.
또 명실상부 새로운 음원강자로 떠오른 백아연의 ‘사랑인 듯 아닌 듯’은 퓨전사극을 표방하는 ‘달의 연인-보보심경 려’의 느낌을 좀 더 세련되게 표현하고 있다.
비록 시청률 면에서는 ‘구르미 그린 달빛’에 한참 못 미치지만 OST만 두고 보자면 아쉬울 게 없는 상황이다. 두 곡 모두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음악 자체로서의 매력을 아낌없이 발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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