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우리시대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 독서신문
  • 승인 2007.11.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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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우는 명상』펴낸 김연수
21세기는 다원화된 사회로 각자의 전문적인 지식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으며 전문가집단이 사회를 이끄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문화된 사회임에도 불구 자신의 개성과 다양한 자기 본성을 살리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의사나 변호사 대학교수들이 그들의 전공이 아닌 스포츠나 그림, 음악을 즐기는 이유는 자기만족의 극대화를 추구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지만 현대사회에 찌든 스트레스를 푸는 청량제 같은 역할 때문이기도 하다.
 
▲ 『나를 깨우는 명상』펴낸 김연수     © 독서신문
명상과 사색의 즐거움

최근 『나를 깨우는 명상』이라는 책을 펴낸 김연수 씨의 경우도 이처럼 특별한 경우다. 그의 직업은 변리사. 그것도 작년도 한국내 출원건순위가 6위인 직원이 100여 명이 넘는(변리사와 변호사는 20여 명)이 소속된 특허법인의 대표변리사임에도 이러한 책을 썼다는 사실은 그가 명상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지대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저자는 스스로 명상을 지극히 사랑하고 명상에서 삶의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일뿐이라고 말한다. 사실 김 변리사는 어려서부터 사색하는 것을 좋아했고 성장하면서 남달리 영혼문제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그는 어렸을 때는 기독교를, 청년이 되어서는 불교를 믿고 수행했으며, 대학 재학 중에는 학업까지 중단하고 조계종 종정을 지내신 스님 문하로 출가한 적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도 없이 화두참선에만 빠져있는 수행방식에 의문을 품고 기공이나 마음수행, 명상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수행을 했다고 밝힌다. 그의 살아온 역정은 그대로 한편의 구도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었다.
 
“깨달음은 인류가 창조한 정신문화”
『나를 깨우는 명상』은 사람의 영적 각성에 대한 책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명상이나 깨달음에 대한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상당히 독창적인 논리를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깨달음’이나 ‘구원’에 대해 이 역시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만들어낸 하나의 정신적 창조와 체험”이라고 말한다.

즉, 깨달음이나 구원은 우리가 만들어 내고 그 안에서 들어가 노는 하나의 정신적 놀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자가 그런 개념들의 필요성을 부정하진 않는다. 깨달음이나 구원 역시 우리가 창조한 인류문화의 정신적 소산이며 그 본질을 직시하자고 강조한다.

다만 저자는 기존의 종교나 수행방법에 대해 깊이 빠지고 매이는 것을 경계한다. 왜냐하면 본질적으로 그것들은 다 우리가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기존의 수행방법과 종교들을 ‘인공적’이라고 규정하고, 그에 대체되는 ‘자연적’진리를 제시한다. 종교와 수행이 형식과 논리 속에서 복잡화되고 비효율화된 오늘날, 자연종교와 수행이 더 진정한 직관성과 실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가르침보다 귀한 것은 ‘나’
저자는 우리가 생각과 관념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말한다. 생각과 관념은 우리가 만든 창조물이라는 것이다. 즉 우리의 피조물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우리가 만든 학문과 지식, 종교세계에 빠져 꼼짝 못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깨달음과 수행에도 근본적인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특히 수행에도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한 깨달음은 바로 <있는 그대로>의 자연적인 진실을 바라보는 것이며 누구나 쉽게 깨달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한 깨달음은 결국 ‘나’ 자신으로 귀결된다. 그 어떤 가르침보다도 귀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이다.

자기라는 영혼을 <자기나름대로 가장 아름답게> 꽃피우는 것이 바로 깨달음이요 수행이라는 저자. 그는 “열매를 맺으면 수정이 되고 이것이 바로 신성(神性)의 열매로서 이는 수행을 통해서 가능하며 존재의 아름다움과 고귀함을 완성시키는 것”이라고 설파한다.
 
“매순간 죽고 매순간 새로 태어나자”
인도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하트마 간디의 “나는 매일 저녁에 죽고 아침에 새로 태어난다”라는 말을 좋아한다는 저자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나는 매순간 죽고 매순간 다시 새로 태어난다”고 말하고 싶어 한다. 죽으면 과거의 근심걱정이 없어지고 새로 태어나도 그러한 근심과 걱정이 없이 오로지 현재에만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우리가 항상 걱정과 근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자기가 만든 생각의 회로에 빠져 벗어나질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깨달음이란 바로 인간이 만든 모든 정신적, 물질적 피조물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간이 만든 개념에 의해 스스로 최면당한 우리는 그러한 최면에서 벗어날 때 깨달음과 인생의 본질을 아는 것이며 그것이 행복과 자유를 찾는 길이라는 것이다.
 
깨달음의 문제를 본질적으로 다뤄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우리의 영혼의 문제를 직접 다루는 스프리추얼리즘(spiritualism)이 아주 강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그 방법에 있어서 기존의 모든 수행법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매우 신선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으며 저자 스스로의 체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저자는 이 책을 시작으로 하여 내년에는 후편 성격의 『영혼을 꽃피우는 명상』이란 책도 기획하고 있다. 『나를 깨우는 명상』이 깨달음과 구원의 문제를 본질적이고도 독창적으로 다루는 총론적인 성격의 책이라면, 후편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보다 더 구체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변하고 거듭나 완전한 삶을 향해 나아가야 할지를 상세히 다루는 책이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세상의 다양한 수행들을 섭렵한 후 자유명상가로서 세상의 기존 종교를 초월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여 ‘자연종교’라는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그에 따른 ‘자연명상’을 제창한 김연수. 명상에 대한 그의 관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실에 깊숙이 관여하여 사람이 거듭나야 재대로 살 수 있다는 명제 하에 <거듭나기 명상학교>의 교장직을 맡고 있으며 <거듭나기명상>동호모임인 <거듭나기명상>사이트(www.born2.net)도 운영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연수
한양특허법인 대표변리사
거듭나기명상학교 교장
카메라타 서울 교향악단 이사장
저서 『인생은 공짜』 『깨달음도 버려라』 『내 안의 신을 보라』 『나를 깨우는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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